‘천년다리’ 농다리에 불 밝힌 크리스마스 조명

이삭 기자 2024. 11. 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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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군락 조성…이색 야경
MZ세대 등 방문 증가 기대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에 조성된 크리스마스트리 군락. 진천군 제공

‘천년다리’ 농다리에 성탄절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가 만들어졌다.

충북 진천군은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에 크리스마스트리 군락을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농다리 잔디광장에는 8m 대형 트리와 2~5m 트리 등 7개의 크리스마스트리 군락이 들어섰다. 농다리 주변 수목과 폭포 전망 덱(deck)에는 경관 조명이 설치됐다. 진천군은 농다리에 설치한 크리스마스트리와 폭포 등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야경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천군이 농다리에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세운 것은 올해 처음이다. MZ세대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진천군 관계자는 “지난해 32만명에 불과했던 농다리 관람객이 올해 150만명을 돌파했다”며 “농다리를 젊은층과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이곳에 크리스마스트리 군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진천군은 올해 초부터 ‘진천 농다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MZ세대 수요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농다리 일원에 폭포 카페, 푸드트럭 존을 조성하고 포토존과 ‘NONGDARI’ 조형물도 설치했다. 파라솔, 의자, 돗자리 등으로 구성된 피크닉 용품 대여 서비스도 한다.

진천군의 이 같은 노력으로 10월 말 기준 농다리 방문객은 지난해 전체 방문객(32만명)의 3배 수준인 150만여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976년 12월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된 농다리는 고려시대 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네 모양의 돌다리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돌을 쌓아 만들었다. 길이는 93.6m, 폭 3.6m, 높이는 1.2m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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