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폭파 경의·동해선에 '대전차구'···군 "보여주기식 쇼"
모지안 앵커>
북한이 지난달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연결 도로를 폭파한 이후, 전차 기동을 막기 위한 구덩이를 파고 낮은 언덕 형태로 흙을 쌓아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이 북한이 진행해온 요새화 작업의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현아 기자>
북한이 지난달 15일,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를 폭파한 이후 대전차 장애물인 '대전차구'를 만들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매일 300~400명의 인원과 중장비를 투입해 지난 2일까지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동해선의 경우 기존의 철도와 도로가 있던 곳에 좌우로 160m, 남북으로 10m, 깊이 5m의 대전차구를 콘크리트로 만들었습니다.
또 대전차구 뒤편에는 흙을 쌓고 나무를 심어 11m의 성토지, 토산을 만들었습니다.
경의선 폭파지점 인근에도 동해선과 비슷한 크기의 (좌우 120m, 남북10m, 깊이 3m) 대전차구를 만들었고 산이 흘러내리지 않게 옹벽을 쌓은 후 11m 높이의 토산을 조성했습니다.
또 지난 1일에는 동해선 토산 위에 인공기를 꽂고 사진을 찍은 뒤 곧장 인공기를 철수하는 모습도 우리 군 감시 장비에 포착됐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이런 작업이 '남북간의 연결을 완전히 차단했다'는 보여주기식 공사라고 분석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작업이 완료된 걸 우리가 먼저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사진을 공개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이 성토지를 밀어 대전차구를 메우고 남침루트를 만드는 것은 짧은 시간에 가능하기 때문에 군은 해당 지역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명수 합참의장은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군사대비 태세를 현장점검했습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은 쓰레기 풍선 살포 등 회색지대 도발과 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 러시아에 용병 파병에 이르기까지 무모한 도발과 저급한 행동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이 도발한다면 무적해병답게 뒤를 돌아보지 말고 즉각적으로 행동해 국민에게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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