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빌리 진’ ‘스릴러’ 프로듀싱한 퀸시 존스 별세
마이클 잭슨의 음반 <오프 더 월(Off The Wall)> <스릴러(Thriller)> <배드(Bad)> 등을 프로듀싱한 미국 팝 음악계의 거장 퀸시 존스가 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A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퀸시 존스의 홍보 담당자 아널드 로빈슨은 “그가 이날 밤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존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다재다능한 음악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TV 프로그램 제작자로 평가된다.
1933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존스는 10대 때 트럼펫 연주자로 레이 찰스와 밴드를 결성해 활동했다. 이후 지금의 버클리음대인 보스턴의 실링거하우스에서 음악적 재능을 키웠다. 1950년대부터 클리포드 브라운, 듀크 엘링턴 등 유명 재즈 아티스트의 앨범을 작업했고, 1962년에는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A&R 레코드사의 부사장직을 지냈다.
이후 그는 점차 재즈에서 팝 쪽으로 전향해 1980년 자신의 독자적인 레이블인 퀘스트 레코드를 설립했고 뮤지컬, 영화음악, TV 프로그램 제작 등에서도 활약했다.
존스가 프로듀싱한 마이클 잭슨의 <오프 더 월(Off The Wall)> <스릴러(Thriller)> <배드(Bad)> 등의 앨범은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스릴러’(Thriller), ‘비트 잇’(Beat It), ‘빌리 진’(Billie Jean), ‘배드’(Bad),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 등의 히트곡들이 이들 앨범에 수록돼 있다. 그래미상 후보에도 80번이나 올라, 28개의 상을 받았다.
존스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었다. 2013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었으며 같은 해 ‘퀸스 존스 스콜라십 바이 CJ’ 프로그램을 통해 버클리 음대 한국인 유학생 4명을 직접 심사해 선발했다. 2016년 홍콩에서 열린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현 마마 어워즈)를 계기로 마련된 ‘크리에이터스 포럼’에도 참석했다. 2016년 ‘마마’에서는 ‘가치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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