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호 도움 기록했는데 교체라니…손흥민 '내가 왜?'
[앵커]
손흥민 선수의 이런 모습 좀 뜻밖이었죠. 도움까지 기록했는데 후반 11분 교체되곤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감독의 한마디에 오해가 풀렸을까요.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토트넘 4:1 아스톤 빌라 프리미어리그]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더니 슬금슬금 드리블하면서 페널티지역 부근까지 나갑니다.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선택한 건 슛이 아닌 크로스.
왼발에 감긴 공은 문전으로 달려들던 수비진을 피해 존슨의 발에 정확하게 가닿습니다.
존슨이 쇄도하는 속도에 딱 맞춘 절묘한 크로스.
토트넘의 동점 골은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됐습니다.
올 시즌 세 번째 도움, 부상이 재발하면서 2주 만에 복귀한 무대에서 찍은 반전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공격포인트를 올린 지 7분 만에 벤치에서 손흥민을 불러들인 겁니다.
예상치 못한 교체였는지 손흥민은 가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믿을 수 없단 표정을 지었습니다.
교체된 뒤에도 불만 가득한 손흥민의 얼굴은 중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손흥민의 도움으로 흐름을 바꾼 토트넘은 이후 세 골을 더 넣으며 4대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토트넘의 완승에 갈채가 쏟아졌지만, 손흥민의 이른 교체를 두곤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나서서 설명해야 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토트넘 감독 : 지난번 복귀전에도 60분 정도를 소화했는데, 부상이 재발했습니다. (돌아온) 손흥민이 55~60분 이상을 뛰지 않게 하려고 했습니다.]
영국 언론은 '의외의 결정으로 보였지만 올바른 선택이었다'며 감독의 판단에 힘을 실었습니다.
허벅지 뒤 근육, 즉 햄스트링 부상으로 복귀했다 다시 통증이 느껴져 2주 만에 출전한 무대, 지금은 무리할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뛴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9점을 줬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축구대표팀의 열흘 뒤 시작하는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 손흥민을 차출했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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