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프로, 3일 전에 미리 뜯어봤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 스마트폰에 이어 게임 콘솔 기기 100만 원 시대가 열리자 공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게이머들 사이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관전 포인트는 과연 일반판 가격에서 50만 원을 더 지불하고 PS5 프로를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다. 11월 7일 출고일이 가까워지자 게이머들의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다. 기자도 그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어 PS5 프로를 예약 구매했다.
그러던 중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에게서 PS5 프로 프리뷰 기회를 제공받았다. 덕분에 구매한 제품이 배공되기 3일 전에 미리 PS5 프로를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는데 성능 테스트 전에 앞서 외관과 구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박스 크기는 일반판 대비 작고 PS5 슬림과 거의 비슷하다. 이중으로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박스에서의 파손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구성품은 기기 본체, C타입 케이블, 전원 케이블, 가로 거치대, 듀얼 센스 1개다. 이미 알려진 정보대로 디스크 드라이브와 세로 거치대는 포함되지 않았다.
본체 크기는 일반판 390mm x 92mm x 260 mm, 슬림 358mm x 80mm x 216 mm, 프로 388mm x 89mm x 216 mm로 슬림보다 소폭 크다. 디자인은 '공기 청정기'라고 불리는 PS5 디자인 그대로 유지됐다. PS4 프로처럼 디자인의 변화를 기대한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외관 변화는 발열 제어를 위한 중앙부가 슬림 기준 1열에서 3열로 넓어졌다. 처음에는 굳이 이렇게 디자인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었다. 하지만 하드웨어 스펙을 확인하면 일반판보다 발열이 심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보완하기 위한 용도라는 점에서 납득이 됐다.
논란이 됐던 됐던 상판은 일반판, 슬림과는 크기부터 다르다. 조인트만 변경해 기존 커버를 사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커뮤니티에서 나돌았는데 사실이 아니었다. 애초에 중앙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상판 모양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외 차이라면 HDMI와 랜 포트가 일반판보다 위로 올라왔다. 사실 큰 의미 없는 차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디스플레이 아래 멀리 기기를 배치하는 유저 입장에선 HDMI 케이블을 일반판보다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유용할 전망이다. 참고로 HDMI 케이블은 기존 PC, 일반판 모델에서 사용한 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전면 포트는 USB, C타입 2개에서 C타입 2개로 변경됐다. USB 2.0 to C타입보다 C타입 to C타입 케이플이 더 많이 사용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 또한 USB 2.0 3개보다 호환성이 개선된 만큼 좋은 방향이었다.
가로 거치대는 큰 의미가 없었다. 추가금은 지불해야 하지만 PS5 프로를 구매했다면 세로 거치대 별도 구매를 추천한다. 세로 거치대의 디자인은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본체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더 야속했다. 참고로 세로 거치대의 이중 플레이트를 부착하면 PS5 프로에 장착할 수 없으므로 조립할 때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
디스크 드라이브는 현재 전량 매진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다. 실물 패키지판을 많이 소유한 기자 입장에서 예상대로 PS5 프로의 가장 큰 불만 포인트였다. 소니는 대신 기기 자체 용량을 1TB에서 2TB로 상향했다. 스마트폰도 기기 용량을 올리면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데 PS5 프로도 용량이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외관에서의 큰 차이가 없어서 소소한 만족 포인트 외 뚜렷한 변화는 체감할 수 없다. 다만 외관만으로 봤을 땐 디스크 드라이브를 미착용했을 때가 훨씬 예쁘다. 앞으로는 실물 패키지판 대신 DL로만 사야하나 고민이 될 만한 디자인이다.
다시 말해 외관으로는 111만 원을 지불하고 구매해야 할 지는 의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 성능이니까. 소니가 PS5 프로와 함께 내세운 플레이스테이션 스펙트럴 슈퍼 레졸루션 기술이 과연 게임 플레이 환경 개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것인지 기대가 된다.
■ PS5 프로 구성품 장, 단점
장점: HDMI 케이블 여유 확보, C타입 포트 활용도 상승, CMOS 배터리 액세스 간편화
단점: 일반판 및 슬림 커버 활용 불가, 디스크 드라이브 미포함, 세로 거치대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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