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의선·동해선 대전차 구덩이 팠다…"메우고 남침 가능"

2024. 11. 4. 2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달 북한이 남북을 잇는 도로인 경의선과 동해선을 완전히 폭파했죠. 폭파하고 뭘 하나 했는데, 전차가 기동하지 못하게 콘크리트로 구덩이를 만들고 흙으로 산까지 쌓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폭파에 이은 보여주기식 쇼라면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구덩이를 메우고 남침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발과 동시에 연기와 파편이 치솟고 카메라 화면이 크게 흔들립니다.

지난달 북한이 남북을 잇는 경의선과 동해선 북측 도로를 폭파하는 모습입니다.

폭파 이후 북한이 해당 지점에 전차 기동을 막는 구덩이인 대전차구에 이어 흙산까지 만든 걸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동해선 대전차구는 좌우 160m, 남북 10m, 깊이 5m고, 흙산의 높이는 11m로 파악됐습니다.

경의선 대전차구는 이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깊이가 3m 정도로 더 얕았습니다.

지난 1일에는 나무를 심은 흙산에 인공기를 꽂은 뒤 당일에 곧바로 뺀 특이한 움직임까지 포착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동해선과 경의선에 각각 하루 300~400명 인력과 중장비가 투입돼 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연결을 완전히 차단했다는 보여주기식 공사로, 북한이 남침할 때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대전차구를 메우고 남침 루트를 만드는 것은 짧은 시간에 가능하기 때문에 군은 해당 지역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현재 북한군은 공사를 모두 완료했고 해당 지역에서 작업하는 병력도 없는 상태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승희 사진제공 : 합동참모본부

#MBN #김주하앵커 #권용범기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