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미국은 '24시간' / "남편 몰래 투표하세요"/ 방탄유리·무장인원까지
【 앵커멘트 】 전 세계가 미국 대선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1 】 미국 땅덩이만 한국의 98배라니, 투표만 '하루종일 24시간'이 넘게 걸린다면서요?
【 기자 】 네 미국 본토만 시간대가 4개나 걸쳐 있어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순차적으로 투표가 시작됩니다.
즉, 동쪽에선 투표가 끝나 개표 중인데, 서쪽은 한창 투표가 이뤄지는, 우리에게는 좀 낯선 풍경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 2시 동부 광산지역인 딕스빌 노치에서 투표가 시작돼, 모레 오후 3시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투표가 종료됩니다.
【 질문 2 】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논란이라는데, "남편 몰래 투표하라" 이게 무슨 내용이죠?
【 기자 】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목소리 출연을 한 해리스 홍보 영상을 먼저 보실까요?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투표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모를 겁니다. (올바른 선택을 한 거 맞지?) 물론이지. 자기."
'남편 몰래 투표하라'는 뉘앙스에, 그렇지 않아도 심상치 않던 젠더 논쟁 불이 붙었는데 보시죠.
▶ 인터뷰 : 찰리 커크 / 터닝포인트 USA 대표 (트럼프 지지자, CNN) - "아내와 가족을 부양하려 열심히 일하는 남편에게 '나는 트럼프에 투표할 거야'라고 거짓말하고, 투표소에서 몰래 해리스에 투표하라는 거죠!"
심지어, 경합주 일부 여자 화장실에서 "남편·남자친구가 해리스에 투표한 걸 알 필요는 없다"는 쪽지도 곳곳 발견됐죠.
안그래도 경합주에서 해리스 지지율이 뒷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영상과 쪽지 운동때문에 반발한 보수층 남성이 막판 집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 3 】 미국이 쪼개지고 격렬해질수록, 선거 당일 폭력 사태 대비도 해야할 것 같은데요. 방탄조끼, 저격수까지 대책들이 무시무시하네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 경호 펜스 보셨는데요.
지난 대선 당시 의회 난입 같은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것 뿐만 아니라 백악관 근처 가게들은 이미 나무판자로 유리창을 막는 등 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고요.
엄청난 인파가 개표소로 진입하려 했던 디트로이트는 창문을 방탄유리로 교체했습니다.
▶ 인터뷰 : 제니스 윈프리 / 디트로이트시 직원 - "1층 창문을 모두 방탄유리로 교체했고요. 보안 카메라도 업데이트하고, 사복과 제복을 입은 보안 인원도 강화했습니다."
또 일부 투표소에 방탄조끼를 입은 무장 인원과 저격수를 배치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국제부 주진희 기자였습니다. [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고현경 #미국대선 #해리스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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