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모은 국힘 "범죄방탄 카르텔 이재명 민주당, 탄핵중독 치료 시급"
"'쩐당대회' 檢소환 10달 불응자, 태양광 뇌물혐의자에 '정치탄압'? 초록동색"
한동훈 "'헌정중단 明세상' 촛불은 없다"…黨은 중앙지검장 탄핵에 "헌정공격"
국민의힘은 원내·원외를 막론하고 이재명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범죄 방탄' 카르텔", "보복성 탄핵 중독" 등 규탄에 입을 모았다. 자체 추산 30만명, 경찰 추산 1만5000명으로 알려진 민주당의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하야 요구 집회를 비롯한 장외행보가 국민적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소추 강행 가능성에도 "헌정에 대한 가장 나쁜 공격"이라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으로 "현재 국회를 지배하고 있는 절대 다수당이면서도, 오로지 자신들의 범죄혐의를 무마하기 위해 우리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민주당의 나쁜 행태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 최근 민주당 행태를 보면 '이재명 대표 1인 방탄정당'을 넘어 당 전체가 거대한 '범죄 방탄 카르텔'로 전락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서로가 서로의 비리를 덮어주고 감싸주면서 강고한 악성 카르텔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2021년 민주당 '쩐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당의 전직 대표·사무총장, 다수 의원들이 연루된 중대 범죄 사건이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게 마땅한데도 이 사건과 연루돼 열달째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은 버젓이 (김건희 여사) 동행명령장을 들고 대통령실 앞 정치쇼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치를 우롱하는 처사다. 또 지난주엔 검찰이 민주당 신모 의원(신영대 의원 지칭)에게 태양광 사업 뇌물수수 혐의와 총선 경선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증거도 명백하고, 측근들도 구속 기소됐다"며 "그런데 신 의원은 이 사건을 표적수사라고 생떼를 쓰고, 한술 더 떠 이 대표는 '정치탄압'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역시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 편"이라고 꼬집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 범죄 방탄 카르텔의 정점은 단연 이 대표"라며 "본인들의 비리를 덮기 위해 국회에선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을 추진하고, 거리에 나가선 대통령 탄핵·하야를 부르짖으며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민주당의 범죄 방탄 카르텔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민주당과 이 대표는 부디 민생과 국가를 볼모로 삼아 자신들의 범죄를 덮으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도 앞선 발언으로 민주당을 겨냥 "이 나라의 '헌정 중단'을 선동한 저의는 뻔히 보인다"며 "이 대표의 중대범죄혐의들에 대한 유죄 판결이 확정되기 전 아예 헌정을 중단시켜버리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앞장서서 막겠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망치게 그냥 놔두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 범죄 숨기고 이재명 세상을 만들려고 우리 시민들이 촛불을 들지 않을 것이니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원외에서 법률자문위원을 맡아온 송영훈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달 28일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한다. 민주당 탄핵 중독은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지만, 이젠 그야말로 '중증 중에 중증'"이라며 "1심 선고가 임박한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및 '위증교사' 사건, 대장동 비리를 비롯해 재판 중인 나머지 사건 공소유지를 '지검장 직무정지'를 통해 큰 어려움을 겪도록 하겠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년 10만건이 넘는 사건이 접수되는 중앙지검은 전국에서 가장 중요한 형사사건이 집중되는 곳"이라며 "적법하게 임명된 공무원을 근거없이 탄핵소추해 일 못하게 만드는 건 헌정에 대한 공격, 신속한 범죄수사를 못하게 해 정의실현을 방해하고 범죄피해자들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도 헌정에 대한 가장 나쁜 공격"이라고 했다. 나아가 "탄핵 중독은 질병이다. 치료가 시급하다"며 헌법재판소의 최근 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을 상기시켰다.
송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 여사 특검 요구 농성을 시작한 데 대해서도 "장외집회를 계속하자니 국민들이 더 외면하겠고, 그만하자니 1심 선고를 눈앞에 둔 이 대표의 불호령이 두려울 것"이라며 "'롱패딩' 준비하겠다는 호언장담은 온데간데 없고 길거리에서 집회할 결기도 없이 바람 한점 불지 않는 따뜻한 국회 본관에서 농성을 벌이겠다고 한다. 그것도 이 대표 선거법 1심 선고 전날(14일)까지. 애꿎은 보좌진만 고생할 게 눈에 선하다"고 꼬집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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