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픽 리뷰] '햄릿' 조승우가 연기를 잘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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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연기파 배우 조승우.
조승우는 햄릿 역으로 데뷔 후 첫 연극에 도전했다.
자타공인 대한민국에서 연기를 가장 잘하는 배우.
조승우 외에 클로디어스 역 박성근, 거트루드 역 정재은, 선왕 역 전국환, 호레이쇼 역 김영민, 폴로니어스 역 김종구 등 연기파 배우들과 오필리아 역 이은조 등 신예들의 활약도 크게 흠잡을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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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의미 고스란히...남다른 '전달력' 눈길
세련된 연출, 공감 이끄는 주제 의식 돋보여
11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 조승우. 도대체 연기를 어떻게 하길래 그리도 칭찬이 이어지는 걸까. 연극 '햄릿'을 보면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햄릿'은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이자 4대 비극 중 하나다. 덴마크 왕자 햄릿은 삼촌이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사실을 알게 되고 삶과 죽음 사이 고뇌에 빠진다. 그리고 벌어지는 건 비극.
이를 통해 삶과 죽음 사이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인간의 탐욕, 사랑, 복수심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고찰한다. 특히 이번 시즌 작품에서는 삶과 죽음 사이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두드러진다. 이는 현대의 관객에게도 통용되는 질문. 그 덕에 수백 년 전 이야기지만 깊이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다.
1601년 처음 무대에 오른 뒤로 무려 42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재해석되고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수업이 다양한 버전으로 공연됐다. 결국 관객 입장에서 선택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출연 배우가 누구냐다.
조승우는 햄릿 역으로 데뷔 후 첫 연극에 도전했다. 뮤지컬, 영화, 드라마 다방면에서 연기력을 입증해 온 배우. 자타공인 대한민국에서 연기를 가장 잘하는 배우.
그런 그가 연기를 잘한다는 건 무엇 때문일까. 남들과 다른 개성? 뛰어난 감정 표현? 다 맞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하는 건 전달력이다. 특히나 고전 문체로 쓰인 '햄릿'의 대사를 소화하는 걸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다'라는 유명한 구절도 그저 말로만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다. 관객이 햄릿의 입장에서, 삶과 죽음 사이 가진 고민을 명확히 느껴볼 수 있도록 한다. 고통스러운 삶일지라도 책임을 다할 것인가, 죽음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을 것인가. 말 한마디로 그 복잡한 심리에 몰입하도록 유도한다는 건 분명 엄청난 역량이다.
그 외에도 모든 대사와 행동 하나하나가 그렇다. 어떻게 하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관객이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철저히 계산해서 표현하는 듯하다. 물론 본능적으로 체득돼 나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 덕에 수없이 읽고 봐 온 햄릿의 이야기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다.
햄릿이 가진 고뇌와 광기의 표출 역시 에너지가 엄청나다. 진지함과 유머를 오가며 좌중을 휘어잡는 힘도 마찬가지. 한두 번의 대사 실수쯤은 기억에 남지도 않을 만큼 압도적인 연기력이다.
조승우 외에 클로디어스 역 박성근, 거트루드 역 정재은, 선왕 역 전국환, 호레이쇼 역 김영민, 폴로니어스 역 김종구 등 연기파 배우들과 오필리아 역 이은조 등 신예들의 활약도 크게 흠잡을 데 없다. 다만 조승우가 주는 임팩트가 워낙 강렬한 탓에 존재감이 조금 묻히는 감이 없지 않다.
신유청 연출의 세련된 연출도 돋보인다. 속은 고전의 매력으로 채웠지만, 의상을 비롯한 겉모습은 현대적으로 포장하며 신선함을 더했다. CJ 토월극장의 무대 특성을 십분 활용한 리프팅 세트도 인상적이다. 다양한 변주로 극에 속도감을 더해주며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여러모로 이전의 '햄릿'과는 다른 점들이 있으니, 다시 볼만하다.
한편 '햄릿'은 오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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