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70조 드론 시장…전주 드론 산업 현주소는?
[KBS 전주] [앵커]
소형 무인 항공기인 드론 산업의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앞다퉈 선점에 나섰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드론 산업 육성을 추진한 전주시의 현주소를, 유진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드론 4천여 대가 하늘에 떠오릅니다.
밤하늘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으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물류 배송부터 국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로 드론 산업의 세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드론 산업 육성을 추진한 전주시는 어떨까?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두 해 전 문을 연 드론기술개발지원센터.
현재 14개 기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방제와 구호, 레저스포츠 전용 드론을 생산하고, 자율주행 같은 세부 운용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박선기/우리아이오 대표/드론 제조 기업 : "(다양한) 임무 장비를 만들어서 출시하는 게 단기 목표고요. 군이나 경찰에 (드론을) 납품하는 게 목표죠."]
[김갑수/디클래스 대표/드론 교육 기업 : "중장기 프로젝트는 저희 제품(교재)을 만들어서 실제 교육 시장을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또 드론의 통신 적합성과 비행체 안정성 등을 시험 평가하고 공용 설비를 통해 시제품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범수/전주 드론기술개발지원센터 부장 : "업체들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검증하고 싶어도 개발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기업들이 좋아할 만한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전주의 드론 관련 기업은 20여 곳에 불과하고 상당수 기업은 연 매출이 10억 원 미만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드론 판매 독점도 악재입니다.
이 때문에 공공 분야 수요 확대는 물론, 기체와 배터리, 프로그램 등 관련 기업 연계와 전문 인력 양성 등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노상흡/캠틱종합기술원장 : "산불 감시 등 드론 활용 사업에 투자한다면 전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드론 특화산업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천30년 드론의 세계시장 규모는 74조 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전주만의 특화된 전략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유진휘 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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