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공동체 위해 미래세대에 나눔교육 포부”

최영지 기자 2024. 11. 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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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해가기 위해서는 좀 더 가진 사람이 기부라는 의무를 잘 이행해 나를 위해 남을 돕는 삶을 체화해야 합니다. 기업인인 제가 ESG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도 일맥상통 합니다. 나눔과 기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가치와 규범이 되야 합니다."

"20여 년 전에 진해 STX조선 봉사대에서 공식적인 기부와 봉사를 접하게 됐다. 당시 협력사와 본사 직원, 가족들이 독거노인을 돕는 일을 함께 하게 되면서 나눔이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눔의 온기를 처음 느껴봤다는 하는게 더 맞는 말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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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태 부산사랑의열매 회장

- 독거노인 돕기 통해 행복 깨달아
- 손쉬운 기부 참여시스템 마련 계획
- 이웃·사회 생각하는 가치 확산해야

“공동체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해가기 위해서는 좀 더 가진 사람이 기부라는 의무를 잘 이행해 나를 위해 남을 돕는 삶을 체화해야 합니다. 기업인인 제가 ESG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도 일맥상통 합니다. 나눔과 기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가치와 규범이 되야 합니다.”

이수태 부산사랑의열매 회장이 기부와 나눔의 가치에 관해 말하고 있다. 부산사랑의열매 제공


지난 7월 취임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부산사랑의열매)이수태(69) 회장은 당시 첫 기부를 아들·며느리와 함께 했다.

4일 만난 이 회장은 “제가 자란 시대는 굶주림과 어려움이 가득했다. 그런 환경과 가난을 자녀에게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 풍족함과 사랑을 주려 노력했다. 하지만 부족함이 없이 자라난 우리 자녀 세대는 자칫하면 사회성 부족이나 타인의 어려움에 대한 무관심, 공동체 사회에 대한 이해 부족에 빠질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선 옛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울 수록 ‘콩 반쪽도 나누어 먹는다’면서 가족과 이웃을 돌보는 태도를 중요하게 교육했다. 하지만 최근 핵가족화 되고 풍족해지면서 이타적인 사고 보다는 이기적인 사고가 팽배하게 돼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러주고 싶어 함께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첫 봉사는 직장에서 경험했다. “20여 년 전에 진해 STX조선 봉사대에서 공식적인 기부와 봉사를 접하게 됐다. 당시 협력사와 본사 직원, 가족들이 독거노인을 돕는 일을 함께 하게 되면서 나눔이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눔의 온기를 처음 느껴봤다는 하는게 더 맞는 말일 듯 하다”. 이 회장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더 열심히 살아서 더 많이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눔이야말로 성공의 척도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부산사랑의열매 대표가 되는 일은 사실은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어떻게 마음을 내서 결정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이 회장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자리이면서 분명히 부담도 있는 직책이다. 하지만 이 자리를 통해서 내 삶이 완성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모금이 활발해 지려면 지역의 경제도 활성화 돼야 한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하지 않는가. 나눔은 내 것을 뺏기는 것이 아니다. 소액기부부터 시작해 나눔의 의미와 즐거움을 알게 되면 절로 기부액도 커질 수 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임기 동안 새롭게 하고 싶은 사업과 향후 포부로 ‘나눔교육’이 살아 있는 부산을 꼽았다.

“희망이 살아있는 공동체로 나눔의 선순환을 이어가는 가교역할은 미래세대를 어떻게 성장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교육환경이 소외된 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과학캠프, 이동도서관, 찾아가는 과학관 등을 진행해 나눔교육을 진행해 보고 싶다”. 그는 “사회의 기본이 되는 가정에서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는 의식을 자녀에게 심어줘야 한다. 최고의 유산을 나눔의 가치로 생각하는 올바른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부참여자들이 더 많이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기부 효능감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사랑의열매의 투명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기부와 봉사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올바른 방향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결과를 공유하고 누구나 쉽게 기부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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