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책을 통해 만남까지"…가천대 학생들의 특별한 창업

송재윤 작가 2024. 11. 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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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최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뒤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6명은 지난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을 정도로 독서율이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인데요.


이런 가운데 대학생 3명이 학생들에게 책을 통해서 새로운 만남을 주선해주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북블라' 앱의 대표이자 가천대학교 4학년 고도현 씨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책을 통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앱을 출시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어떻게 출시를 하게 되었는지요?


고도현 ‘북블라’ 대표 / 가천대학교 4학년 

저희는 주위 연애를 도와주기 위해서 '북블라'를 처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본인이랑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연애를 하고 싶어 하지만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누구나 본인이랑 잘 맞는 사람을 쉽게 만나서 연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북블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북블라 같은 경우는 책이라는 '북'과 대화할 때 쓰는 표현인 '블라블라'를 합친 단어로 책을 통해서 대화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이런 종류의 비슷한 앱이 많은데 독서를 매개로 사람을 연결한다는 게 또 큰 특징인 것 같아요.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을까요?


고도현 ‘북블라’ 대표 / 가천대학교 4학년 

저희는 깊이 있는 관심사 기반 매칭 그리고 쉬운 자기표현 이렇게 두 가지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데이팅 서비스에서 독서 음악 감상과 같이 키워드 중심으로 관심사를 작성하지만 북블라에서는 본인이 좋아하는 특정 책을 작성하기 때문에 더 깊이 있게 본인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또 북불라에서는 책과 그 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작성하여 본인을 소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좋아하는 이유를 적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자기소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요즘 대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특별히 책이라는 아이템에 주목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고도현 ‘북블라’ 대표 / 가천대학교 4학년 

책은 단순히 읽고 소비하는 매체가 아니라 읽으면서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매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가치관 그리고 성향 이런 본인의 내면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 책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내면을 깊이 있게 드러낼 수 있는 요소이다라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또 하나 화제를 모은 점이 이 서비스를 20대 대학생 3명이서 개발을 했다는 점입니다.


사용도 대학생만 할 수 있는 겁니까?


고도현 ‘북블라’ 대표 / 가천대학교 4학년 

일단 저희 앱 같은 경우는 저희 셋이서 시작을 하고 추가로 저희 학교에 있는 학생 개발자분들의 도움을 통해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대학생분들만 사용이 가능하시고요.


학교 이메일을 통해서 학생이라는 신분을 인증하시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십니다.


지금은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고요.


더 나아가서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가 이렇게 서비스를 하면서 직장인분들도 저희에게 하고 싶다는 연락이 계속 오시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부터는 직장인분들도 사용하실 수 있게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최대한 많은 20~30대 분들의 연애를 도와드릴 수 있게 서비스를 확장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요즘 굉장히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대학생 창업의 측면에서도 시사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사업을 출시하기까지 또 학교에서는 어떤 프로그램과 교육적 지원이 있었는지도 궁금한데요.


고도현 ‘북블라’ 대표 / 가천대학교 4학년 

일단 저희는 가천대학교에 스타트업 칼리지라는 학부가 새로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스타트업 칼리지에서는 학점 인정, 장학금 그리고 사무실 제공과 같은 지원을 받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칼리지에서는 창업을 복수전공으로 인정을 해주어서 졸업 학점을 인정해 주어 창업을 포기하지 않고도 이렇게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또 열심히 활동하는 학생들에게는 최대 3학기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어서 등록금 걱정 없이 학교 생활을 또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사무실 공간을 제공받고 있는데요.


이 사무실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 주어서 추가적인 사무실 비용 지출 없이 마음 편하게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지원들을 받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스타트업 칼리지라고 한다면 스타트업을 또 하나의 교육 분야로 인정한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외부 투자 유치에도 성공한 걸로 알고 있어요.


앞으로 이 사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지요?


고도현 ‘북블라’ 대표 / 가천대학교 4학년 

저희가 아이디어 검증을 구체적으로 하고 그에 따른 지표가 좋게 나와서 이렇게 투자 유치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올해 대학생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내년부터는 직장인분들까지 서비스를 확장하여 누구나 책을 통해서 연애할 수 있게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는 저희가 일본 시장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요.


일본은 한국보다 독서율이 4배 이상 많을 정도로 독서에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책을 읽고 있고 또 일본에서 결혼한 사람 4명 중 1명이 데이팅 앱에서 만났을 정도로 데이팅 앱에 매우 열려 있는 시장입니다.


이렇게 좋은 일본 시장에 저희는 3년 내로 진출해서 서비스를 런칭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미 사전 테스트가 이뤄진 걸로 알고 있는데 실제 이용해 본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고도현 ‘북블라’ 대표 / 가천대학교 4학년 

제 모교인 가천대학교에서 만 천 명에 가까운 학생분들이 사용을 하셨고요.


그 과정에서 저희가 정확하게 몇 커플이 탄생했는지 이런 것은 추적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한테 여기서 만나서 커플이 됐다고 저희한테 직접 연락 주신 분들이 10분 정도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희 그 외에도 많은 유저분들이 저희에게 피드백들을 보내주고 계신데요.


이렇게 책을 통해서 상대를 만나다 보니 본인의 성격이나 성향에 더 잘 맞는 그리고 가치관까지 비슷한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많이 이야기하십니다.


또 이렇게 책을 통해서 만나다 보니까 일반 미팅처럼 가볍지 않고 또 책을 통해서 만난다는 이 만남 자체가 정말 낭만적이어서 좋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앞으로 꿈을 꾸고 있는 최종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고도현 ‘북블라’ 대표 / 가천대학교 4학년 

저희는 누구나 북블라에 가입하는 순간 본인과 잘 맞는 상대를 만나 진정한 연애를 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또 창업가로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저희는 사람들의 연애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의 연애 문제를 해결해 줌으로써 인간관계가 더 행복해지고 이런 사회 전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서비스 학생들의 아주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이 서비스로 인해서 좋은 만남도 많이 생기고 또 동시에 독서에 대한 관심도 조금은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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