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민심…당선 결과 상관없이 ‘후폭풍’ 우려

조아라 2024. 11. 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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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밖에 안 남은 대선, 미국 유권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조아라 뉴욕 특파원이 그 생생한 목소리까지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 민심도 반으로 나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표를 던지겠다는 사람들은 대체로 경제 문제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바이든 정부 들어 20% 가까이 오른 물가에 대한 불만을 트럼프 지지로 '심판'하겠다는 겁니다.

[지닌 / 캘리포니아 시민]
"과거 4년 간의 트럼프 임기 때는 우리 경제가 정말 잘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어요. 가스 가격이 훨씬 쌌던 것 같아요."

뉴욕 등 대도시에 불법 이민자가 늘어난 데 대한 불안과 불만도 지지의 이유로 꼽습니다.

[알파 / 뉴욕 시민]
"저는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기를 바랍니다. 많은 새로운 사람들이 여기로 와서 나라를 완전히 망쳤기 때문입니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낙태권이나 여성의 권리 등 해리스가 강조하는 정책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 일리노이 시민]
"트럼프는 제가 원하는 대통령이 아니에요. 그럴 순 없어요. 저는 낙태에 대한 그녀(해리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해리스를 선택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콜린 / 뉴욕 시민]
"제가 트럼프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학교에서 노예제도를 가르치는 것을 없애려 하는데 그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아요."

누가 대통령이 되든 혼란 등 '후폭풍'이 걱정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테아 / 캔자스 시민]
"(선거 이후 미국 사회가) 엉망일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선거)이 올바르고 정직했는지를 두고 양쪽 다 싸울 것 같아요."

결과를 예단 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 속, 미국 시민들도 선거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 (VJ)
영상편집: 박형기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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