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도 마음껏 먹고 이젠 행복해져”···아자르 부친 “아들, 새로운 삶 기뻐해”
“우리 아들, 은퇴 후 햄버거도 마음껏 먹고 행복해졌어요.”
화려한 드리블과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깨고 터뜨리는 결정력으로 ‘크랙’으로 불렸던 에덴 아자르(33)는 선수 시절 막바지엔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프랑스 릴에서 활약하다 2012년 첼시에 입성한 그는 21살의 어린 나이에도 이적하자마자 빅클럽의 주전을 꿰찼다.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공격 포인트를 끊임없이 생산했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공식전 352경기에서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며 7년 동안 팀 공격의 핵심이 됐다. 그는 프리미어리그(EPL) 2회 우승, FA컵 1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2회 등을 경험했다.
그는 2019-20시즌 무려 1억 1500만 유로(약 1650억 원)의 이적료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진한 경기력에 잦은 부상이 이어졌고, 햄버거를 즐기는 모습 속에 과체중 논란까지 불거졌다. 4년 동안 76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한 아자르는 점점 입지가 줄어 들었고, 지난해 축구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그는 은퇴 후 등산과 사이클도 즐기고 이벤트 경기에도 출전하며 즐겁게 살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전 세계 레전드들의 이벤트 경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도 참가해 국내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아자르의 아버지 티에리 아자르는 아들이 은퇴 후 행복을 찾았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티에리 아자르는 최근 벨기에 매체 ‘RTL’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아들은 다시 행복해졌다. 그는 기념 경기들에 출전하면서 아마추어 축구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연장전을 즐길 시간이다. 이제 아들은 원한다면 담배도 피울 수 있고, 햄버거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더 나은 커리어를 보냈어야 했을까? 아들에게 축구는 즐거움이었다. 말년에는 더 이상 축구를 즐기지 못했고, 나도 언젠가부터 경기를 보러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난 아들에게 말했다. ‘첼시와 벨기에 대표팀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라. 하지만 그러려면 네가 먼저 즐거워야 한다. 더 이상 축구가 즐겁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도 없다면, 여기서 그만둬야 할지 잘 생각해봐라.’ 아들은 레알과의 계약이 1년 더 남아있었지만 버티지 않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의 조언 속에 조기에 은퇴한 아자르는 이제 축구와 인생을 즐기며 행복한 인생 2막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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