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역주행’ 20대 구속 영장심사…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이호준 2024. 11. 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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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토요일, 20대 무면허 운전자가 서울 강남역 한복판에서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했는데요.

오늘 법원에 나와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이 운전자, 심사 받으러 들어가기 전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호준 기자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쪽이 찌그러진 흰색 승용차가 도로 중앙 가로등을 들이받습니다.

["왜이래 왜이래."]

시민들의 제지에도 차는 역주행을 하더니 오토바이까지 들이받고 지나갑니다.

지난주 토요일, 서울 강남역 주변에서 20대 여성 운전자 김 모 씨가 잇따라 추돌 사고를 내 9명이 다치고, 차 8대가 파손됐습니다.

김 씨는 면허조차 없었는데 사고 내기 30분 전, 송파구에서도 유아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중대한 사고로 여겨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건 이틀 뒤,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러 김 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고 경위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한 마디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사고 운전자 : "(피해자한테 하실 말씀 없습니까?) ……. (의사 처방받아서 복용한 거 맞나요?) ……."]

피의자에겐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조사 결과 피의자는 음주 상태도 아니었고,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피의자는 경찰에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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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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