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반려동물 산업 1400억 투입…“복지 외면”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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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1400억 원을 투입해 반려동물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시는 반려동물산업과 문화를 균형 있게 성장시켜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은 '부산시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종합계획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1400억 원을 투입해 반려동물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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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단체 “산업적 측면만 강조”
부산시가 1400억 원을 투입해 반려동물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시는 반려동물산업과 문화를 균형 있게 성장시켜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반려동물의 산업적 의미만 부각되면서 동물복지가 외면된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시는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비전으로 한 ‘제1차 반려동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부산시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종합계획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1400억 원을 투입해 반려동물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담았다.
이번에 수립한 기본계획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 기반 시설 구축 ▷산업 육성 지원 ▷반려동물 문화 확산 등 3대 전략에 26개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시는 먼저, 반려동물 기반 시설을 현재 24개에서 40개로 확충한다. 전국 최대 규모 반려문화공원 조성, 반려동물 복합센터 건립,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대학 동물병원 건립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또 산·학·연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반려동물산업 육성협의회’를 운영하고 반려동물산업 통계·실태조사와 창업 지원, 아카데미 운영, 일자리 지원 등을 수행한다.
여기에다 반려동물 동반 관광상품 개발,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공감 산책로 조성, 반려동물 문화 축제·산업박람회 개최 등 반려동물 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형준 시장은 “최근 동물권 보호 확산 등으로 반려동물산업 규모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술과 융합해 고도화되고 있다”며 “반려동물 산업과 문화를 균형 있게 성장시켜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물단체는 이번 계획에 동물 복지와 관련한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김애라 대표는 “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가치적 측면이다.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도시를 표방한다면서 지나치게 산업적으로만 접근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기본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기업이나 대학만 참여했을 뿐 동물 복지 관련 단체는 논의에서 배제됐다. 직영 위탁 보호소 운영 등 현재 동물 복지적 측면의 정책적 논의도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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