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초토화시킨 '공포의 저격수'? 연약한 우크라 청년의 정체 [지금이뉴스]
학창 시절 게임만 하는 '괴짜'(nerd) 취급을 받았던 학생이, 러시아군을 잡는 드론 저격수가 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에서 자란 올렉산드로 다크노가 최근 9파운드(약 4㎏)짜리 폭탄을 실은 FPV(1인칭 시점) 드론을 날려 러시아군을 소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크노가 1년 반 동안 숨통을 끊은 러시아군은 300여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이라크전 때 미군 역사상 최고의 저격수로 불렸던 크리스 카일이 사살한 인원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이같은 사례를 예로 들며 게임만 했던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이 드론 조종 실력을 바탕으로 현대전에서 치명적인 저격수로 거듭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흔히 강인해 보이는 외형을 갖춘 군인보다 오늘날 실제로 전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전투에서는 도저히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스크린 중독의 연약한 젊은이들이라는 것입니다.
신문은 또 드론 조종에 필요한 것은 우락부락한 근육이 아닌 빠른 사고력과 예리한 눈, 민첩한 엄지손가락이라고 짚었습니다.
대부분 20대인 이들에게는 장거리 살상이 실제 전쟁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비디오 게임처럼 보일 수도 있고, 직접 전장에 투입되는 다른 부대원과 달리 상대적으로 먼 곳에서 일해 안전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장기간 전쟁으로 포병과 탄약이 부족해지자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해 드론 전술에 더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맞닥뜨린 러시아군은 종종 죽은 척해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재채기를 하거나 눈을 깜빡이는 순간까지 포착해 잡아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도 드론 조종을 방해하는 역량을 키우고 있어 적중률은 3건 중 1건 수준이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더 많은 드론을 확보할 수는 있어도 숙련된 조종사 확보나 기술적 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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