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미래 위해 협력”… 글로벌 빅테크와 동맹 과시
“엔비디아·TSMC와 AI칩 협력
MS와 ‘에너지 확보’ SMR 투자
젠슨 황, HBM4 조기 공급 요청
하이닉스가 한번 해보겠다 했다”
2025년 초 HBM3E 16단 양산 계획
“학습 성능 18% 추론 32% 향상”
SKT “한국, AI 3强 도약에 앞장”
GW급 데이터센터·GPU 확대 등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상 발표
“인공지능(AI)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AI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기조연설하는 최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인공지능) 서밋 2024’에서 ‘협력으로 만들어가는 AI 생태계’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 회장 뒤로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는 젠슨 황 미국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소개 사진이 떠 있다. 이재문 기자 |
최 회장은 AI 성장과 이 과정에 있는 보틀넥(병목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SK의 협력과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주요 병목현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AI 가속기 △AI 데이터센터로의 에너지 공급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는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요한 고객이며, 에너지 확보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소형모듈원전(SMR)에 함께 투자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TSMC와는 AI 칩 제조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일화도 전했다. 그는 “황 CEO는 ‘빨리빨리’를 강조하는 한국인 같다. 지난번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 달라고 했다”며 “SK하이닉스가 최대한 해보겠다고 했다. (황 CEO와) 미팅을 더 하기 무서울 정도”라고 웃으며 말했다. 2026년 출시 예정이던 HBM4 12단은 내년 하반기 출하할 계획이다.
AI데이터센터는 국내 지역 거점에 100㎽ 이상의 하이퍼 스케일을 시작으로 향후 규모를 GW급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AI데이터센터를 지역 거점에 구축하면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지역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AI 인프라 구축 마지막 수는 ‘에지 AI’다. 에지 AI는 AI 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AI 사이에 있는 것으로, 텔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취약점과 온디바이스AI 성능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에지AI 특화 서비스 발굴에 나선 상황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 글로벌 3강(G3)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내년 초 HBM3E 16단 48GB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SK하이닉스가 HBM3E 16단 제품의 출시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 곽 사장은 “16단 제품을 시뮬레이션 결과 12단보다 학습 성능은 18%, 추론 성능은 32%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립자 중 한 명인 그레그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은 ‘AI의 미래’를 주제로 한 대담에서 “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순간은 올 것”이라며 “그 순간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의 궁극적 목표에 대해 “AI가 사람처럼 퓰리처상을 타거나 질병을 치료하거나 기후변화 극복과 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의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며 “미리 정해진 미래가 아니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진경·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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