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과 재계약→하노버 임대→A대표팀 최초 발탁' 이현주, 홍명보호에 '새로운 옵션' 제공할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하노버 96에서 뛰고 있는 이현주가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A대표팀 최초 발탁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의 축구회관에서 11월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소집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4일에 쿠웨이트와 5차전을,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3승 1무로 B조 1위를 기록 중이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3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소집에는 4명의 선수가 최초로 발탁됐다. 골키퍼 김경민(광주FC),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김봉수(김천 상무), 이현주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이현주는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A대표팀에 승선하게 됐다.
이현주는 포항 유스 출신이다. 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에서 뛰었고,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포항의 우선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가 됐다. 이현주는 포항 입단 대신 유럽 진출에 도전했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2021-22시즌 이현주는 뮌헨 리저브팀에서 뛰었다. 2022-23시즌에는 20경기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23년 여름 경험을 쌓기 위해 베헨 비스바덴으로 임대됐고 2부리그에서 뛰며 31경기 4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현주는 뮌헨과의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했고, 하노버로 임대 이적했다. 올 시즌 이현주는 하노버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8경기 1골을 기록했고,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서고 있다.
꾸준한 활약이 계속되자 홍 감독은 이현주를 A대표팀에 선발했다. 과거 올림픽대표팀에 뽑힌 적은 있지만 성인대표팀 발탁은 처음이다. 이로써 이현주는 부상으로 불발된 2023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의 한을 풀게 됐다.
홍 감독은 이현주의 발탁 배경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현주는 기본기가 뛰어난 선수다. 가장 큰 장점은 전진 드리블과 연계 플레이인데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할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올 시즌 드리블성공률 45%를 기록 중이며 턴오버도 11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현주는 내려선 팀을 상대로 효과적인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다. 한국은 5차전과 6차전 경기에서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팀들을 상대하는데 이현주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던 공격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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