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공기업, 잇따라 수장 교체…'경영혁신·변화' 방점
경영 쇄신 및 에너지 정책 변화 등 강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주요 에너지 공기업들이 자사 수장을 잇따라 교체하며 경영 쇄신 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새로 취임한 수장들의 경영 지향점은 일제히 ‘혁신’ ‘변화’ 등에 맞춰졌다.
▮“기업 본연의 경쟁력 제고”
우선 한국남부발전 제10대 김준동 사장은 4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본사에서 온택트 회의 시스템으로 온라인 취임식을 갖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향후 3년이다. 온택트(Ontact)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업 본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원칙에 충실 ▷국가 에너지 정책 방향 동조 ▷현장 중심 경영으로 세계 최고의 안전 관리 시스템 유지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창의성과 전문성이 존중받는 기업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진정성을 갖고 직원들이 속해있는 지역, 전력산업을 함께 끌고 가는 협력사와도 부단히 소통하고 상생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받는 남부발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정적 전력공급에 총력”
한국동서발전에서도 이날 제9대 권명호 사장이 공식 취임했다. 권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울산 중구 소재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직원들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권 사장은 2006년 울산광역시 동구의회 의장을 시작으로 제5대 울산광역시의원, 제7대 울산광역시 동구청장을 역임했다. 제21대 국회의원(울산 동구)으로 당선돼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 소속으로 탄소중립 시나리오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전력산업의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무건정성 강화와 에너지이용 합리화, 수소경제 육성에 관한 각종 법안을 발의하며 에너지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권 사장은 취임식에서 ▷안정적 전력공급과 안전 최우선 경영 ▷차별적 중장기전략 수립을 통한 지속성장 ▷전사적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 ▷청렴·협력의 기업문화 조성 ▷중소기업·지역과의 상생 등을 강조했다.
권 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원개발, 신재생발전, 에너지신사업 등을 총괄하는 중장기 사업개발 전략을 새롭게 수립·추진해 동서발전의 성장동력확보가 탄소중립 실현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지향적 신규사업”
한국남동발전도 이날 경남 진주 본사 대강당에서 제9대 강기윤 신임사장이 취임식을 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7년 11월까지다.
강 사장은 “소통하고, 찾아가는 CEO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노조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경영을 펼쳤다.
오후 2시 예정된 취임식에 앞서 한국남동발전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노조 대표와 상견례를 가졌고, 사장실에서 경영진 보고를 받던 관행에서 탈피해 직접 본부장 집무실을 찾아 본부별 경영 현안을 청취했다.
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미래 20년 후 남동발전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안정적 수익원이었던 석탄 화력이 기후변화,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어려움에 처한 만큼 미래 지향적인 신규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사장은 1960년 경상남도 창원 출생으로 기업 근로자와 기업 경영자를 거쳐 제19대 및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협력사 중심 동반성장 실현”
한전KDN도 이날 나주 본사 빛가람홀에서 제14대 박상형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디지털 전문기업으로의 성장과 도약, 현장과 협력사 중심의 동반성장과 상생 경영 실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경영 실천이 중요하다”며 “최근의 글로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제2의 창업 정신으로 제구포신(묵은 것을 버리고 새 것을 베푼다) 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신임 사장은 1962년생으로 강원도 양양 출신이다. 1982년 한국전력공사(한전) 입사 후 2016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 이직해 디지털혁신추진처장, 경영부사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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