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미국 대선 내기 하셨나요? 미국은 대놓고 합니다

네, '경제 핫클립'입니다.

조금 전 보셨듯이 딱 하루 남았습니다.

누가 이길까요?

승패 예측이 힘들 때, 흔히 '내기' 생각 많이 하죠.

실제로 어느 때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대선 내기'를 하고 있다는데, 알음알음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대놓고! 공개적으로! 쌓인 판돈만 수천억 원대라고 합니다.

대선 도박이 합법화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 올해 우승팀 맞추기에 총 31조 원 넘게, 기아차 시가총액 정도가 걸렸습니다.

이렇게 도박에 열린 미국도 선거 도박만큼은 틀어 막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일 판이 뒤집힙니다.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선거 도박은 합법이라고 판결한 겁니다.

문제가 커지면 다시 막을 수 있단 전제를 달긴 했지만, 공개적인 대선 도박판이 열린 겁니다.

복권, 카지노, 스포츠까지 도박할 게 천지인 마당에 굳이 누가 할까 싶기도 한데, 꽤 많이 하고 있습니다.

법원 판결로 합법화된 '칼시'가 대표적 사이트인데, 이곳에만 지난달 말까지 판돈 천6백억여 원이 들어왔고, '폴리마켓' 등 다른 사이트까지 더하면 최소 수천억 원대입니다.

도박판 분위기는 어떨까요?

주요 사이트는 대체로 트럼프 승리 확률을 높게 보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많이 믿을 건 못 됩니다.

도박 사이트 승리 확률은 몇몇 큰 손이 특정 후보에 거액을 걸면 쉽게 쏠리는 구조입니다.

누군가 표심에 영향을 미치려 의도적으로 조장한 걸 수도 있습니다.

부작용 가능성이 있단 얘기입니다.

그런데도 미국 법원은 왜 풀어 준 걸까요?

판결문을 보면 선거 도박이 좋아서 풀어준 건 아닙니다.

선거에 무슨 해를 끼칠지 규제당국이 구체적인 증거를 못 댔기 때문에 잠정 허용해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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