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카리스마' 내려놓은 민호, 이번엔 '샤이니스 백' 대신 '콜 백'…동방신기→에스파 총출동[종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늘 "샤이니스 백"을 외치던 그룹 샤이니 민호가 '콜 백'으로 돌아왔다.
민호는 4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첫 정규 앨범 'CALL BACK'(콜 백)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평소 민호와 절친한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이 참석해 MC를 맡았다. 최강창민은 민호의 간담회를 위해 전날 입국했다고. 민호는 "긴장되고 떨릴 수 있는데 창민이 형이 있어서 괜찮다. 평소에도 많이 보는 사이인데 옆에 있어서 든든하다. 저를 위해서 일본 투어 준비 중인데도 멀리서부터 달려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강창민은 "이번 앨범 타이틀 곡이 묘하게도 '백'으로 끝난다"고 말했고, 민호는 "의도한 건 아니지만 제가 맡고 있는 '샤이니스 백'에 이어 '콜 백'으로 컴백하게 됐다"고 답했다. 최강창민은 "'백'으로 끝나는 말이 많다. 압구정 현백도 있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역시 백중의 백은 샤이니스 백이다. 그 백을 이어 '콜 백'으로 컴백한 민호 씨가 반갑다"고 민호를 응원했다.
민호는 데뷔 17년 차에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낸다. 민호는 "약 2년 만에 앨범으로 돌아오게 됐다. 사실 준비할 때는 무작정 달리면서 오늘 이날까지 오게 됐다. 막상 이 자리에 오고 공개 시간이 임박해 오니까 되게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부터 새로 시도하는 장르, 잘할 수 있는 것까지 다채롭게 담은 앨범"이라며 "미니 앨범 때는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만 담다 보니 고집을 부렸다. 이번에는 제 고집을 조금 내려놓고 오래 일한 스태프분들의 의견도 많이 듣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민호는 타이틀곡 선정 비화를 풀어놨다. 그는 "솔직히 이 곡보다 다른 곡을 타이틀로 하고 싶었다. 17년 넘게 활동해 오면서 샤이니로서 정규를 낼 때 파워풀하고 센 걸로 나오다보니 '정규' 하면' 힘 있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회사 스태프들과 얘기했고, 그런 뻔한 클리셰보다는 새로운 장르를 하면서 제 색깔을 구축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에 '콜 백'을 타이틀로 하게 됐다. 저도 굉장히 맘에 들었고 앞으로 이런 음악을 할 것이다 라는 포부가 담긴 앨범"이라고 전했다.
같은 소속사 대세 후배들이 민호의 첫 정규 앨범 지원 사격에 나섰다. 라이즈 소희와 에스파 닝닝이 힘을 보탰다. 민호는 수록곡 'FIREWORKS'(파이어웍스)를 소개하며 "저라는 불씨를 터트리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저 혼자만으로 안 될 거 같아서 애정하고 아끼는 라이즈의 메인보컬 소희 씨와 함께했다. 데모를 듣자마자 소희가 해줬으면 좋겠다, 청량한 보컬과 합이 잘 맞겠다고 생각해서 부탁했는데 흔쾌히 들어줬다"고 밝혔다. 그는 "보컬 합이 저와 잘 맞게 나와서 후렴도 잘 만들어졌고, 포인트를 잘 살려준 거 같아 고맙다"고 전했다.
민호는 "후배분들한테 부탁을 할 때는 더욱더 공손하게 예의를 많이 갖춰서 했다. 다행히 닝닝 양도 흔쾌히 허락을 해줘서 피처링을 해줬는데 그 곡도 합이 잘 나왔다. 나중에 두 후배분들과 무대에 설 날을 기대하면서 이번 앨범 수록곡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가족 같은 샤이니 멤버들도 언급했다. 민호는 "저희는 너무 친하고 가족 같은 사이다 보니까 앨범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별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반응이 제일 큰 건 저다. '야 앨범 나왔네, 축하한다', '활동 열심히 해라', '대박이다' 하곤 한다. 아직까지 반응이 없는 걸 봐선 기자님들이 기사를 많이 써주시면 그게 멤버들에게 닿아서 '너 내 얘기를 왜 이렇게 했어'라며 분명히 반응이 오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민호는 "이 녀석들아 연락 좀 해라. 지금 안 바쁜 걸 뻔히 아는데"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민호가 이날 첫 정규를 발매하며 샤이니는 전원 솔로 정규 앨범을 보유한 그룹이 됐다. 민호는 "제가 마지막 솔로 정규, 솔로 콘서트 주자다. 오히려 마지막이라 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멤버들이 너무 잘해왔고 멋진 공연과 앨범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담감이 저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멤버들이 보더라도 멋진 공연과 앨범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민호는 샤이니를 향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단체뿐만 아니라 솔로로서 앨범을 계속 내면서 공연도 하는 게 어떻게 보면 저희가 첫 주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저희의 자부심"이라며 "저희는 다 각자 색깔을 낼 수 있는 아티스트고, 솔로마다 개성이 강하지만 뭉쳤을 때 샤이니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팀이다. 저희도 잘 알고 있고 제일 잘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걸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7년째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민호. 민호는 열정의 원천을 묻자 "저도 매번 생각을 해봤는데 이건 정말 온전한 부모님의 영향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부모님이 좋은 에너지를 저에게 주고 계시고 항상 좋은 생각을 하라고 말씀해 주신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그게 원동력이 돼서 많은 분들에게 저도 좋은 분위기를 드리고 싶고 긍정적인 느낌을 드리고 싶다. 그냥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태어났다. 본투비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호는 "아무래도 제가 좀 열정적인 이미지,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이미지라는 걸 저도 너무 잘 알고 있다. 제 캐릭터란 걸 잘 알고 있지만 사실 그런 이미지 외에 뭔가 이 솔로로서의 뭔가 음악적 이미지를 많이 못 보여드렸던 건 사실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 정규 앨범을 통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걸 좀 보여주고 싶었던 게 제일 컸다. 앞으로 이런 음악을 하면서 음악 세계를 좀 넓혀가면서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이번 앨범은 민호가 지난 2022년 12월 첫 번째 미니앨범 'CHASE'(체이스)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타이틀 곡 'CALL BACK'을 포함해 다양한 매력의 총 10곡으로 구성, 더욱 깊어진 민호만의 감성과 한층 다채로워진 음악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타이틀 곡 'CALL BACK'은 무게감 있는 베이스 사운드와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피아노 라인이 어우러진 팝 장르의 곡으로, 경쾌한 리듬의 기타 리프가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망설임 없이 상대방에게 직진해 마음을 전하겠다는 내용의 가사와 진심이 담긴 민호의 보컬이 설렘을 자아낸다.
민호의 첫 정규 앨범 'CALL BACK'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전곡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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