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자전거·킥보드 안전관리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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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를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유입되고 있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를 일컫는 개인형이동수단(PM)에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내장돼있어 품질이 낮은 제품의 경우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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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이동장치 직구 2년새 2배
저가형 배터리 화재 우려에도
KC 미인증 제품 유입 잇따라
충전기 등 KS표준 제정 주장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를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유입되고 있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를 일컫는 개인형이동수단(PM)에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내장돼있어 품질이 낮은 제품의 경우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관련 화재 사고도 최근 잇따르고 있어 국산 브랜드 신뢰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M 업계를 대변하는 한국이모빌리티산업협회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국가기술표준원에 직구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에 대한 안전 기준을 강화해달라고 건의했다. 국내 인증 제품들은 70% 이상 국산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지만 해외 직구 제품의 경우 중국산과 같은 저가형 배터리를 대부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PM제품용 배터리 및 충전기에 대한 KS 표준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협회 측 입장이다. 건의안에는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에 내장된 배터리를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관리 기준을 신설하고 방수등급을 상향하는 등 안전 요건을 강화하는 다각적인 방안이 포함됐다.
업계에선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수입 제품이 KC인증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구를 하는 소비자나 수입 업자가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완구류 및 기타 생활용품으로 통관 신고해 유입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러한 미인증 제품이 불법적인 수입 경로를 통해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국내 수입 업체는 중국산 제품을 들여와 국내 브랜드가 생산한 전기자전거의 KC인증서를 도용해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정식 통관절차를 밟지 않은 전기자전거가 대형 e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버젓이 팔리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 때문에 협회가 직접 경찰에 불법 수입 사례를 신고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체계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외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의 수입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동 이동장치의 해외직구 건수는 2021년 2만건에서 2023년 4만1000건으로 2년 만에 2배나 늘었다. 또한 올해 8월 누적 기준 4만3000건으로 이미 전년 규모를 웃돌았다. 업계에선 10만대 이상의 전기자전거 및 전동킥보드가 해외에서 들어와 전국 곳곳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PM업계 관계자는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에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안전 기준이 높아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품질에 대한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들어온 중국산 제품이 화재 사고로 일으키면 자국 브랜드까지 덩달아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화재 사고는 급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자전거 화재는 2021년 11건에서 2023년 42건으로 2년만에 4배 가까이 늘었으며 전동킥보드 화재는 같은 기간 85건에서 114건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한 전기자전거 창고에서 불이 나 3445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PM제품에는 저가형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BMS)이 탑재돼 있어 배터리 열폭주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제품별로 조금씩 배터리 용량이 다른데 용량을 초과하는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발화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과충전 안전요건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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