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로 고독사 방지.. SRV포지셔닝의 'UWB 딥센서'

올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9%를 넘어섰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4.4%로 증가했고, 특히 고령 1인 가구의 고독사 위험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SRV포지셔닝(대표 장권수)은 UWB(초광대역) 기술로 노인, 환자 등 실시간 관리가 필요한 사용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고독사 및 위급상황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이다.

"블루투스의 단점을 보완하는 UWB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에 맞춰 창업을 결심했죠."

장권수 SRV포지셔닝 대표는 "2013년 UWB 기술을 처음 접하고 그 매력에 빠졌다"며 "2015년 'UWB 위치추적' 기반의 미아 방지 태그를 개발해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엔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기술이었지만 2018년 아이폰11프로와 폭스바겐이 UWB 기술을 도입하면서 시장이 변했다"고 했다.

SRV포지셔닝은 UWB 무선통신 기술에 대해 하드웨어부터 자체 개발하는 기업이다. 소규모 제조사가 개발하기 어려운 딥테크 센서를 보유, 대기업 웨어러블 기기와 견줄 만한 신체신호 데이터의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장 대표는 말했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UWB 기반 환자 관리 시스템 실증을 통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최근 1인 가구와 노인 가구용 디바이스도 개발했다"고 했다. 이어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UWB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령화와 고립 가구 증가로 독거노인과 만성 질환자를 위한 실시간 안전 관리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는 UWB 기술이 그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박수와 혈중 산소포화도 등 생체 데이터를 모니터링해 즉각적 조치가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가 회사 대표 제품 중 하나다.

장 대표는 "1인 가구, 독거 노인, 환자 관리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자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웨어러블 위치 정보 솔루션에 관심 있는 기업과의 협력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RV포지셔닝은 2017년 말 개관한 청년창업꿈터 7기 입주사다. 청년 창업가들에게 주거 공간과 창업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며 매년 다양한 분야의 청년 기술 창업가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7기 기업으로는 △티처라인 △유독컴퍼니 △도로 △무형서재 △에스알브이포지셔닝 등이 있다.

사진제공=청년창업꿈터

이유미 기자 youm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