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돈 가장 많이 줘요”...국제결혼 1위 이 나라 한국에 ‘엄지척’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11. 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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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 나가서 일하는 베트남 해외 노동자들 가운데 한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돈을 잘 번다는 베트남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최근 펴낸 '베트남 이민 개요 2023' 보고서에서 2017∼2023년 세계 각국에서 일한 베트남 노동자들의 소득 수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 소득이 월 1600∼2000 달러(약 220만∼275만원)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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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민 개요 2023’ 보고서
韓서 일하는 근로자 소득 月220만∼275만원
日165만∼206만원 보다 33% 많아
한국남녀 국제결혼 초·재혼 1위로 떠올라
지난 3월 제주도 한 감귤 과수원에서 비료 살포 작업을 하는 베트남 공공형 계절근로자. [연합뉴스]
세계 곳곳에 나가서 일하는 베트남 해외 노동자들 가운데 한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돈을 잘 번다는 베트남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최근 펴낸 ‘베트남 이민 개요 2023’ 보고서에서 2017∼2023년 세계 각국에서 일한 베트남 노동자들의 소득 수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 소득이 월 1600∼2000 달러(약 220만∼275만원)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두 번째로 소득이 높은 일본의 월 1200∼1500달러(약 165만∼206만원)보다 약 33% 높은 수준이다.

‘대만과 일부 유럽 국가들’(월800∼1200달러), ‘말레이시아와 중동 국가들’(월400∼1000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베트남 해외 노동자 65만여명이 세계 40개국에서 일을 하면서 연간 35억∼40억 달러(약 4조8천억∼5조5천억원)를 고국으로 송금했다.

국가별 베트남 노동자 수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일본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국, 대만 순서였다. 또 호주, 뉴질랜드, 독일, 헝가리에서도 베트남 노동자 수가 상당히 늘었다.

베트남 해외 노동자의 약 80%는 섬유·신발, 건설, 농·어업, 가사, 노년층·환자 돌봄 등 노동집약적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리자·엔지니어 등 숙련노동자들도 더 나은 수입과 경력 발전 기회를 위해 해외에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베트남인 비숙련노동자가 열심히 일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을 넘겨 초과 체류하면서 불법으로 일하는 노동자 수도 많으며, 이는 해외에서 일하려는 다른 베트남인들이 기회를 얻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당한 처우와 초과 노동시간, 안전하지 않은 노동 조건으로 고통받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여성. [사진=픽사베이]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의 국적비율은 베트남 33.5%, 중국 18.1%, 태국 13.7% 순이었다. 베트남 여성들은 지난 2016년이래 중국 여성들을 거의 매년 앞서면서 한국 남성의 외국인 결혼상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 여성과 가장 많이 결혼하는 외국인 재혼 남성의 국적이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나이차가 많이나는 한국인 남성들과 소위 매매혼으로 한국을 찾았다가, 국적 취득후 이혼한 뒤 국내에 들어와 있는 베트남 남성들과 결혼하는 베트남 출신 여성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선량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귀화 요건을 강화하고 이혼한 귀화 외국인이 외국인과 재혼할 때 제한 기간을 두는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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