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尹, 외교 일정 후 입장 발표? 경중 모르나…당장 사과해야”

“용산 대대적인 인사 조치 필요…지금까지 벼와 쭉정이 중 직언한 벼만 솎아내“
“‘한동훈 비판’ 시·도지사협의회, 권력욕 채우려 하는 것 아닌가”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김경율 회계사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노빠꾸 정치'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TV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김경율 회계사는 4일 '명태균 녹취' 논란 등 국정 운영 난맥상에 직면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용산 대통령실은 각종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11월에 예정된 외교 일정들을 마무리한 이후 입장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계사는 이날 시사저널TV 《김경율의 노빠꾸 정치》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날 오전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사과,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 개각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 "보다 더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운 진일보한 입장이었으며 대통령실의 직접적인 행동을 구체적으로 열거한 충분히 평가할 만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과를 받는 국민들이 납득해야 하는 건데 지금 국민들 눈에 외교가 눈에 들어오겠나"라며 "이런 모습들이 계속해서 재반복되면서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쌓이고 쌓여 화석화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회계사는 "한 대표 요구대로 해도 국민들이 바뀔지 모르겠는 상황인데, 그것조차 하지 않으면 더 불행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회계사는 대통령실 인적 개편과 관련해선 "왜 이렇게 민심을 못 듣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대적인 인사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에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인사 조치를 했느냐'고 하는데 벼와 쭉정이 중에 지금까지 벼만 솎아낸 것이다. 직언한 사람, 충언한 사람들만 다 짐을 쌌다"고 꼬집었다.

김 회계사는 최근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로 이뤄진 시·도지사협의회가 윤 대통령의 국정쇄신과 함께 한 대표를 향해서도 '당정일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하나 마나 한 소리다. 그렇게 하면 문제해결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당정일체 이전에 국민 뜻을 따라야 한다. 국민 뜻은 다 나와 있는 것 아닌가. (협의회의 주장은) 지금의 대통령실과 함께하라는 건데 다 같이 죽자는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자기자신의 사리사욕, 권력욕을 채우려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회계사 인터뷰 전체 내용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