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엔비디아, HBM4 6개월 빨리 달라 요청”…HBM3E 16단 최초 공개
[앵커]
인공지능 AI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 HBM 시장의 큰 손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에 차세대 HBM 공급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했다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 측은 차세대 HBM 공급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늘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행사 기조연설에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공급 일정이 6개월 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가 HBM4 제품을 내년 중 개발해 공급하겠단 계획을 밝혀 왔는데,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가 최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HBM4 공급 일정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는 겁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예정돼 있는(HBM 4) 공급 스케줄이 있었는데, 약속도 다 끝나 있는 상황인데, 당겨달라...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6개월을 당겨보겠다고 저희가 노력하고, 왔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에는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했는데, 오늘 SK하이닉스 측은 HBM3E 16단 제품의 개발을 세계 최초로 공식화했습니다.
[곽노정/SK하이닉스 CEO : "차세대 HBM인 HBM 4에서는 12-high, 16-high가 주력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저희가 HBM3E를 이용해서 선제적으로 개발 중에 있는 제품입니다. 내년 초 샘플 제공 예정이고."]
지난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크게 앞지르는 등 올해 연말까지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앞지를 수 있단 전망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AI의 물결에서 삼성도 잘 타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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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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