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땅콩이’ 안락사에 머스크 뿔났다… “정부가 도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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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누린 미국 뉴욕주의 다람쥐 '땅콩이'(Peanut)가 광견병 바이러스 확산 우려 속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주 정부에 의해 압류된 뒤 안락사 처분돼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2일(현지 시각) 미 CBS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환경보호국(DEC)은 지난 10월 30일 뉴욕주 파인시티에 있는 마크 롱고의 자택과 농장에서 다람쥐 '땅콩이'와 너구리 '프레드'를 압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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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누린 미국 뉴욕주의 다람쥐 ‘땅콩이’(Peanut)가 광견병 바이러스 확산 우려 속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주 정부에 의해 압류된 뒤 안락사 처분돼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비판을 목소리를 냈다.
2일(현지 시각) 미 CBS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환경보호국(DEC)은 지난 10월 30일 뉴욕주 파인시티에 있는 마크 롱고의 자택과 농장에서 다람쥐 ‘땅콩이’와 너구리 ‘프레드’를 압류했다. 이 동물들이 광견병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DEC는 CBS 방송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 과정에서 한 사람이 다람쥐에게 물리기까지 했다”면서 “광견병 검사를 거쳐 두 동물이 안락사됐다”고 밝혔다. DEC는 또한 이 동물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은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도 권고했다.
땅콩이를 길러온 마크 롱고 씨는 땅콩이의 엄마 다람쥐가 차에 치인 뒤 땅콩이를 보호해왔다. 8개월 만에 땅콩이를 자연으로 방생했지만, 다음 날 꼬리가 반쯤 잘린 채 자신의 집 앞에서 발견돼 이후 자신의 집에서 키워왔다.
이후 땅콩이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서 사람들에게 재롱을 떠는 영상들이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60만명이 넘는다. 땅콩이와의 만남을 계기로 기계 엔지니어로 일하던 롱고 씨는 지난해 동물보호소 ‘피넛 자유 농장(P’Nuts Freedom Farm)을 설립했다.
뉴욕주 환경보호국 대변인은 롱고가 광견병을 옮길 수 있는 야생동물을 안전하지 못하게 사육하고 있으며, 야생 동물을 애완동물로 불법적으로 키우고 있다는 ‘대중의 잦은 신고’가 접수돼 조사 후 다람쥐 피넛을 압수했다는 입장이다.
뉴욕주법에 따르면 다람쥐 등 야생동물을 구조하기 위해선 야생동물 재활치료사자격을 갖춰야 한다. 또 야생동물을 적법하게 기르기 위해선 교육 목적의 동물로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롱고 씨는 당국이 땅콩이를 압류할 당시 땅콩이를 교육 목적의 동물로 인정받기 위한 서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롱고 씨는 주정부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CBS는 전했다.
땅콩이의 안락사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는 주 정부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부가 도를 넘어 다람쥐를 납치하고 처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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