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3Q 영업이익 12% 껑충…年매출 '9조원 회복' 청신호

이재윤 기자 2024. 11. 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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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산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2년 만에 '연매출 9조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증권 업계에서 전망한 동원산업의 3분기 컨센서스(예상치)인 영업이익 1670억원, 매출액 2조601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참지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유통 영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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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동원산업 연간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산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2년 만에 '연매출 9조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동원산업은 4일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은 2조3390원으로 이 기간 1.9% 줄었다. 증권 업계에서 전망한 동원산업의 3분기 컨센서스(예상치)인 영업이익 1670억원, 매출액 2조601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누적 영업이익은 3690억원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줄었다.

동원산업은 1분기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2%, 2분기엔 17.1% 각각 감소했지만 3분기엔 반전을 이뤄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참지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유통 영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식품 사업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동원F&B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457억원, 매출액은 3조 4000억원으로 1.8% 늘었다. 참치액과 명절 선물세트를 비롯해 가정간편식, 유제품 부문 판매이 증가한 덕분이다. 자회사 동원홈푸드의 단체 급식 사업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포장소재 업체인 동원시스템즈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746억원이다.

동원산업은 2년 만에 연매출 9조원 회복을 목표로 하고있다. 동원산업은 2022년 처음 연매출 9조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8조948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조7240억원으로 3분기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하면 9조원을 회복하게 된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동원산업이 연매출 9조23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황 개선으로 내년 연매출 10조원 달성 기대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산 뿐만 아니라 식품, 포장·물류 등 다른 사업에서도 수익성이 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수산·식품 이외에 물류, 소재 부문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올해 초 회장으로 오르며 제시한 4대 전략 사업(수산·식품·물류·소재)이다. 지난 4월에 부산 신항에 자동화 항만을 구축했다.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MKC)를 인수해 이차전지 패키징 사업도 하고 있다. 최근엔 AI(인공지능)를 전사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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