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일 1370.9원으로 ‘뚝’… 장중 1368원대 기록

최온정 기자 2024. 11. 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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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4일 1370.9원으로 내려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8.5원 내린 1370.9원을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아시아장에서 달러 약세 재료로 소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면서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실수요 목적의 저가매수가 하단을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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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환율, 전 거래일 종가보다 8.5원 올라
달러지수 104선 붕괴… 103 후반으로 ‘뚝’
野 ‘금투세 폐지 동의’도 환율 하락 부추겨

원·달러 환율이 4일 1370.9원으로 내려왔다. 장중에는 1368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8.5원 내린 1370.9원을 기록했다. 오후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8일(1369.70원) 이후 10일 만에 최저치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원 내린 1377.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장중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오후 12시40분쯤 1368.7원까지 내려왔다. 이후 1369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1시10분 이후 137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내린 것은 지난 주말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 시각) ABC뉴스와 입소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3%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편적 관세 부과 등 미국의 물가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당선 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리스 역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사회지출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트럼프보다는 그 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달러지수(DXY)는 103.80선을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104를 웃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낮아졌다. 금리 인하 확률도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FF)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확률을 100%로 보고 있다. 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95.8%)보다 4.2%p 높다.

국내에서는 이날 장중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 하락세를 부추겼다. 금투세 폐지 소식으로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원화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588.97로 전일 대비 1.83%(46.61)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아시아장에서 달러 약세 재료로 소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면서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실수요 목적의 저가매수가 하단을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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