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통편집 사태 터졌다…일반인 출연 '흑백요리사'·'나솔'의 위기[TEN스타필드]
김지원 2024. 11. 4. 17:01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비연예인 등장 프로그램들에게 이젠 필연적으로 따르는 리스크가 있다. 출연자 검증 문제다. 프로그램이 조금만 떴다 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출연자에게서 각종 논란이 터져나온다. 그때마다 제작진은 뒤늦게 '통편집'하기 급급하다. 이슈몰이에만 치우쳐 출연자 검증에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화제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이후 새로운 스타 셰프와 '예능형 셰프'들이 등장했다. 시청자들은 각 셰프들의 요리 실력뿐만 아니라 다이내믹한 인생 스토리에 열광했다. 하지만 어김없이 논란이 발생했다. '비빔대왕' 유비빔은 불법 영업 논란이, '트리플스타' 강승원은 사생활 논란 및 공금 횡령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유비빔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의 녹화까지 마치고 예고편까지 방영됐던 상황. '유퀴즈' 측은 6일 방영 예정이던 "유비빔 부분은 편집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방영도 전에 녹화분이 폐기 처분된 것이다.
앞서 유비빔은 과거 불법으로 가게를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이후 생계유지를 위해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 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가게를 운영했다고 한다.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출연진은 매 기수 논란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나는 솔로' 23기는 시작과 동시에 출연자 정숙의 전과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숙은 과거 조건 만남을 빙자해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3기 정숙으로 지목된 박씨(당시 22세)는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남성 피해자 2명과 각각 조건만남을 하기로 한 뒤 남성이 샤워하는 틈을 타 돈을 훔치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300만 원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나는 솔로' 방송에서 23기 정숙은 미스코리아 예선 출신으로 소개됐는데, 이 사진이 당시 범죄를 다룬 보도에 쓰인 자료사진과 동일해 논란이 됐다.
'나는 솔로'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출연자의 13년 전 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고, 제작진은 사안이 중대함을 인식,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연자들을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출연자들을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사전에 걸러내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거친 후, 각종 자료를 제출하도록 출연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OTT 플랫폼 다시보기 영상에서는 정숙의 출연 장면이 삭제됐다.
JTBC 시니어 연애 프로그램 '끝사랑' 역시 출연자 논란이 있었다. 이범천은 수려한 외모와 젠틀한 면모로 등장부터 여성 출연자들의 관심을 끌며 '인기남'으로 등극했다. 또한 여성 출연자 이연화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범천의 사기 결혼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범천은 한국에서 6년간 결혼 생활을 한 후 미국으로 건너와 미혼인 척 사기 결혼했다. 들통난 후에도 여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범천은 한국에 사실혼 부인이 있었으나 미국에서 미혼 행세를 하며 결혼 후 자녀까지 뒀다. 이후 또다시 여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제작진은 결국 이범천의 등장 분량을 통편집했다. 이범천 분량이 삭제되면서 다른 출연자들의 서사도 뒤죽박죽됐다.
거리감이 느껴지는 톱스타가 아닌 비연예인의 등장은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주면서도 신선함을 안길 수 있다. 비연예인 출연 프로그램이 가진 장점이다. 하지만 이젠 갖가지 출연자 논란을 고질병처럼 안게 됐다. 그때마다 제작진이 내놓는 대처는 통편집뿐이다. 반복적으로 논란이 터질 때마다 제대로 검증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은 커진다. 출연자 검증에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 제작진의 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일 뿐이다.
별 수 없이 통편집이라는 결정을 내리는 제작진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손절'이라는 '쉬운 길'을 택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무책임해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출연자 한 명 한 명에 프로그램의 신뢰도가 담겨있다는 것에 유념하며 사후대처가 아닌 사전예방에 대한 방책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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