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태원 만나 “도움 줘야하는데 못 드려 죄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최태원 SK 회장을 만나 AI(인공지능) 산업 제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법 체계가 안 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 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고, 이 대표는 “우리가 도움을 줘야 하는데 못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서밋 2024′에 참석하기 전 최 회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이 대표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지난 9월 최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국회를 찾은 지 2개월 만의 만남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AI를 하면서 전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며 AI 데이터센터 등 AI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전력에 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이 대표는 “(AI 산업이) 전기를 제일 많이 먹는다”고 호응했다. 최 회장은 “법이 좀 체계화돼 있지 않은 부분이 하도 많아서 아무리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해도) 법적으로 (한계에 부딪힌다)”며 AI 산업 관련 제도에 관한 아쉬움도 표시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장 계신 분들 말씀 잘 들었다. 제가 생각해도 갑갑하실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 시장 구조가 매우 불안정하고 도둑들이 횡행하는 시장이라 투자 유치가 그리 원활하지 않을 듯하다”며 “우리나라가 워낙 사기꾼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결국 정치가 중요하다. 정부 관료들이 세상을 끌어가는 시대는 갔는데도 불구하고 정부 관료 중심의 사고가 여전히 장애요인이 되고 있지 않나”며 “현장의 상황 또는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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