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피아노 [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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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해 보이는 어쿠스틱 피아노가 1만원짜리 대형폐기물 신고 딱지를 붙인 채 동네에 버려져 있었다.
지나가던 한 중년은 "소리는 괜찮은데"라며 건반을 두드려 보았다.
요즘 들어 버려진 피아노가 가끔 눈에 띈다.
한때 집안에서 소중한 보배였을 텐데, 소리 조절이 자유롭고 조율이 필요 없는 디지털 피아노에 떠밀려서일까? 그리고 보니 피아노 있는 집마다 고사리손으로 쳤을 '엘리제를 위하여' 연주를 들어본 지 오래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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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해 보이는 어쿠스틱 피아노가 1만원짜리 대형폐기물 신고 딱지를 붙인 채 동네에 버려져 있었다. 지나가던 한 중년은 “소리는 괜찮은데”라며 건반을 두드려 보았다. 절대음감이 없는 나로선 현이 틀어져 있는지는 모르지만, 귀에 익은 선율은 맑은소리로 들렸다. 요즘 들어 버려진 피아노가 가끔 눈에 띈다. 한때 집안에서 소중한 보배였을 텐데, 소리 조절이 자유롭고 조율이 필요 없는 디지털 피아노에 떠밀려서일까? 그리고 보니 피아노 있는 집마다 고사리손으로 쳤을 ‘엘리제를 위하여’ 연주를 들어본 지 오래되었구나.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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