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몰래 해리스 찍어” 경합주 여자 화장실 붙은 쪽지

임정환 기자 2024. 11. 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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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이틀 앞두고 현지 경합주 여자 화장실 등에서 '남편 몰래 해리스를 찍으라'라는 내용의 쪽지가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여성들만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 등의 공간에 '당신의 의사에 따라 투표하라.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내용의 쪽지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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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앞두고 여자화장실 등에 나타난 쪽지. X캡처

미국 대선이 이틀 앞두고 현지 경합주 여자 화장실 등에서 ‘남편 몰래 해리스를 찍으라’라는 내용의 쪽지가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여성들만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 등의 공간에 ‘당신의 의사에 따라 투표하라.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내용의 쪽지가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대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은밀한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실제 WP가 소개한 쪽지에는 "기표대에 들어가는 사람은 당신 혼자입니다"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남친이나 남편은 알 필요가 없습니다" "투표는 개인적인 일입니다. 누구를 찍었는지 말할 필요 없습니다" 등의 글귀가 쓰여있다.

이는 일부 여성들이 보수적인 공화당을 지지하는 남편이나 남자친구, 가족 등의 압박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선거운동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앞서 이러한 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인 ‘해리스-월즈를 지지하는 여성들’은 몇달 전부터 회원들이 이 같은 쪽지를 붙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리스-월즈를 지지하는 여성들’의 공동 창립자 질 내쉬는 "2020년에 일부 여성들이 투표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며 "그 이후로도 여성들이 공개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기를 꺼리는 모습을 봤고, 선거 운동가가 문을 두드릴 때 문을 여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해리스를 지지하는 비영리 단체 ‘보트 커먼 굿’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디지털 광고를 제작해 배포했다. 영상은 "기억하세요, 부스에서 일어나는 일은 부스에 그대로 머무릅니다. 해리스-월즈에게 투표하세요"라는 내레이션이 담겼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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