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폐지' 이재명, SK 최태원과 재회...반도체·AI '실사구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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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입장을 낸 데 이어 최태원 SK 회장과 2개월여 만에 재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 강행하는 게 맞겠지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다"며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는 1500만 주식투자자들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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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입장을 낸 데 이어 최태원 SK 회장과 2개월여 만에 재회했다. 보수 진영 및 재계 인사와의 활발한 교류 등 실사구시 행보를 통해 중도층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4일 SK텔레콤 주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대규모 인공지능(AI) 전시회인 'SK AI 서밋 2024' 행사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차담회를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차담회에는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유경상 SK텔레콤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두 달 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국회를 찾은 최 회장과 만나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두 사람은 AI 기반의 반도체 사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의 만남과 논의가 계기가 돼 이날 이 대표의 SK AI 서밋 행사 참가로 이어진 셈이다.
이 대표는 최 회장과 만난 뒤 AI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장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고 싶어 (SK AI 서밋에) 왔다. AI 산업의 진흥을 통해서 대한민국 경제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도 더 개선되길 바란다"며 "정치라는 것이 세상을 선도하고 길을 열어야 하는데 요즘은 현장을 따라가기도 바쁜 상황이다. 정치가 해야 하는 몫을 말씀해 주시면 신속하게 이행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우클릭'을 통해 외연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친기업·친기술 행보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해석한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면서부터 특정 이념이 아닌 '먹사니즘'을 강조하며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진영을 막론한 인사들과의 교류도 강화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돈 전 국민의당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차례로 만난 이 대표는 오는 11일 국내 주요 경제단체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평가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고심하던 금투세에 대해 최종 폐지 입장을 낸 것도 유관한 행보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 강행하는 게 맞겠지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다"며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는 1500만 주식투자자들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주식시장이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으로 변화시켜야 대주주가 횡포를 부릴 수 없고 우리 기업들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제고될 텐데 이와 반대로 가는 정부 정책이 참으로 실망스럽다. (그렇다고) 야당의 역할이 충분했다고 생각지도 않는다"며 "조금 더 노력하겠다. 원칙과 가치를 저버렸다고 하는 진보 진영의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금투세 폐지 입장에 대해 원내 2·3당인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은 정반대 입장을 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늦었지만 다행이다. 금투세 폐지 처리를 위해 (민주당과) 즉시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서민들 삶이 궁지에 몰려있고 자영업자는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때 제1야당 대표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세금 깎아주는 일에 동참하면 민생은 누가 지키느냐"고 지적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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