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 이젠 특수절도 전과까지? 학폭도 범죄경력증명서 받았으면서 [TV와치]

이해정 2024. 11. 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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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OLO(나는 솔로)'가 출연자 검증 문제를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Plus, 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23기에는 정숙(가명)을 찾아볼 수 없다.

의혹이 불거진 후 '나는 솔로' 측은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해 유튜브에 게시된 23기 출연분 삭제, OTT 플랫폼에 제공된 VOD 서비스를 중단하고 정숙 지우기에 나섰다.

확실한 건 '나는 솔로'가 같은 문제를 반복할수록 시청자의 '예능 검증'을 통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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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SBS Plus ‘나는 SOLO(나는 솔로)’

[뉴스엔 이해정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가 출연자 검증 문제를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Plus, 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23기에는 정숙(가명)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0월 30일 방송분에서 정숙의 모습이 첫 공개된 후 정숙이 과거 조건만남을 가장해 절도 행각을 벌인 범죄자로 검거돼 뉴스에 보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소위 '통편집'이 됐기 때문이다. 전과 의혹의 근거로는 당시 뉴스 자료화면에서 사용된 미인대회 수상 사진과 23기 정숙이 본인을 광주 전남 미스코리아 대회 인기상 수상자라며 제시한 사진이 동일하다는 점이 유력 증거로 지목됐다.

의혹이 불거진 후 '나는 솔로' 측은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해 유튜브에 게시된 23기 출연분 삭제, OTT 플랫폼에 제공된 VOD 서비스를 중단하고 정숙 지우기에 나섰다.

23기 정숙은 11월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형법상 죄를 저질러 남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다. 내가 특수절도를 했다고 누가 그러냐"며 전과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반장' 측이 사건 관련 기사에 관해 묻자 23기 정숙은 "불송치결정 불기소처분 증명원 떼려고 변호사와 진행 중이다. 조만간 반박자료를 낼 예정이다"고 답했다. 또 논란이 된 미스코리아 대회 사진은 도용된 것이며 미국에서 연루된 사기 사건 역시 "내 여권을 도용한 누군가가 범행한 뒤 나인 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숙의 전과 여부는 정숙 명예의 문제고, 제작진과의 모종의 계약 문제니 알아서 해결하면 될 일이다. 시청자가 주목하는 건 정숙의 반박자료가 아니라 '나는 솔로' 제작진의 문제의식이다.

방송 출연 직전 파혼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로 여성 출연자와 러브 라인을 형성했던 A씨, 방송 도중 과거 혼인 이력이 공개돼 통편집된 B씨, 전 연인으로부터 성병을 옮겼다는 폭로를 당한 C씨 등. 23기에 이르는 방대한 출연자만큼이나 각종 논란과 의혹도 숱하게 불거졌다. 그럼에도 '나는 솔로'는 여전히, 그것도 출연자가 제시한 사진이 과거 범인 검거 보도 자료화면인지도 모를 만큼 안일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단 한 번의 방송만으로 시청자도 찾아내는 걸 제작진은 몰랐다고 한다.

앞서 21기 순자는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불거지자 "방송 전 범죄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고 출연했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적어도 전과 의혹 정도는 불식할 방법이 있다는, 그리고 제작진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제작진 역시 "출연자들을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불민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사전에 걸어내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거친 후 각종 자료를 제출하도록 출연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왜 23기 정숙이 반박자료로 공개한다는 불송치결정, 불기소처분 증명원은 사전에 받지 못한 걸까. 여전히 출연자 개인의 주장에 입각한 부실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건 아닐까. 검증 절차의 문제든, 삼엄한 절차를 뚫어낸 악성 출연자 인성의 문제든. 확실한 건 '나는 솔로'가 같은 문제를 반복할수록 시청자의 '예능 검증'을 통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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