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도 ‘차등수수료’ 제시…열 번째 회의선 결론 날까

조유빈 기자 2024. 11. 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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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배달 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위한 배달 앱 상생협의체 10차 회의에서 '차등 수수료'를 도입하겠다는 안을 처음으로 내놨다.

유성훈 쿠팡이츠 본부장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생협의체 10차 회의에서 "쿠팡이츠는 차등 수수료를 도입해 중소 영세 상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 '무료 배달' 혜택도 지키는 방안으로 추가 상생안을 제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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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상생협의체 10차 회의…합의 못하면 중재안 제시
입점업체는 ‘수수료 5% 상한’ 요구 고수해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라이더들이 음식 배달을 하기 위해 도로를 달리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쿠팡이츠가 배달 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위한 배달 앱 상생협의체 10차 회의에서 '차등 수수료'를 도입하겠다는 안을 처음으로 내놨다. 다만 입점업체들은 '수수료 5% 상한' 요구를 고수하고 있어, 합의까지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훈 쿠팡이츠 본부장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생협의체 10차 회의에서 "쿠팡이츠는 차등 수수료를 도입해 중소 영세 상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 '무료 배달' 혜택도 지키는 방안으로 추가 상생안을 제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차등 수수료는 앞서 배달의민족(배민)이 먼저 제안한 내용이다. 배민은 수수료를 9.8%로 유지하면서 매출 하위 40% 업주에게 2∼6.8%를 적용하는 안을 제출한 바 있다. 공익위원들은 지난주 9차 회의에서 배민에 수수료를 9.8%에서 7.8%로 내리고, 매출 하위 80%에는 6.8% 이내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은 지난 회의에서 합의한 '최혜대우 요구 중단'에 환영한다면서 "9.8% 수수료의 원인인 플랫폼의 과도한 출혈 마케팅을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점업체들은 '수수료 5% 상한' 요구를 고수했다. 김진우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수수료는 최대 5% 이하여야 소상공인 숨통이 트인다"며 "무료 배달이라고 광고하면서 가게에 전가시키는 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 음식 가격과 배달비는 가게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결정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권 외식산업협회 상근 부회장도 "외식사업자와 영세자영업자의 최소 요구안은 중개 수수료 5%와 영수증 세부 내용 공개"라고 말했다.

상생협의체 위원장인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배달 앱 중개 수수료 인상과 요금체계 개편이 있었다"면서 "입점업체에 비용을 전가하는 부분이 있다면 해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공익위원 중재안을 다음 회의 때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생협의체는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간 상생협의에 국한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소비자에 대한 무료배달을 중지하라는 등, 소비자와 배달 플랫폼 간의 개입은 없다"고 덧붙였다.

상생협의체는 지난 7월 발족한 이후 현재까지 총 10차례 회의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배달 수수료를 제외한 소비자 영수증 내 수수료 명시, 배달 기사의 경로 정보 제공, 최혜대우 요구 중단 등의 안건은 합의에 도달한 상태지만, 가장 큰 쟁점으로 꼽히는 배달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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