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 청바지 입은 해리스, 미화원 조끼 걸친 트럼프…패션 필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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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메시지다."
미 대선이 막판까지 초박빙 판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후보들이 패션을 통해 선보이는 마지막 '필살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경합주에서 연 유세에 청바지를 잇달아 입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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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옷도 메시지다."
미 대선이 막판까지 초박빙 판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후보들이 패션을 통해 선보이는 마지막 '필살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경합주에서 연 유세에 청바지를 잇달아 입고 나왔다.
지난 달 30일 펜실베이니아와 이튿날 네바다, 2일 조지아 유세에서 모두 부츠컷 진청바지 패션을 선보인 것이다.
이는 그동안 해리스 부통령이 즐기던 바지 정장에서 벗어난 변화다.
그가 운명의 '디데이'를 앞두고 청바지를 택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에 폭넓게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을 통해 유권자들의 마지막 심리적 벽을 허물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정치인의 스타일에 관한 칼럼을 쓰는 엘리자베스 홈스는 WSJ에 이는 유권자들에게 "해리스와 더 연결돼 있다고 느끼도록 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미국 네바다대 역사학 교수인 데어드레 클레멘테도 "해리스는 '나도 당신들 중 한 명이다', '나는 작업 바지를 입고 당신을 위해 일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블루칼라' 유권자들을 겨냥한 전략에 패션 아이템을 이용해왔다.
그는 지난 달 20일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을 받았다.
이어 지난 달 30일에는 위스콘신주에서 환경미화원이 입는 조끼를 입고 유세에 나서며 노동자 계층과의 밀착을 강조하는 동시에 당시 불거진 '푸에르토리코=쓰레기섬' 설화에 대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그가 유세 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즐겨 쓰는 것 역시 블루칼라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가 이같은 아이템을 활용하면서도 정장 차림을 고수한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맥도날드 앞치마나 환경미화원 조끼를 입으면서도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홈스는 이에 대해 힘 있는 이미지와 격식을 강조하기 위한 패션 전략이라고 짚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청바지와 함께 재킷에 높은 구두, 진주 액세서리를 매치했는데, 이 또한 친근함 속에서도 지도자로서의 무게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WSJ는 "선거 막판에 후보들의 목적은 최대한 많은 유권자에게 어필하는 것"이라며 "이는 후보가 답답함 없는 격식, 친근하지만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전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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