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인이 예측한 美 대선…미묘하게 트럼프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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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양상의 미국 대선 결과는 '대선이 끝나야' 알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상당수 전문가들은 현재의 추세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묘하게' 유리한 상황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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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낮아 정권 교체" vs "트럼프, 격차 제대로 못 좁혔다"
(서울=뉴스1) 노민호 정윤영 기자 = 초박빙 양상의 미국 대선 결과는 '대선이 끝나야' 알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상당수 전문가들은 현재의 추세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묘하게' 유리한 상황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뉴스1은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 국내 전문가 10인의 전망을 들었다. 현재 상황이 '50대 50 양상'이라는 데 이견은 없었지만 조심스럽게 트럼프의 '신승'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승리' 5표…"지지율 낮은 바이든, 결국 정권 교체"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한 전문가들은 50%인 5명이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는 항상 지지율보다 득표율이 높았다"라며 "박빙 양상에선 트럼프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큰 차이는 안 나겠지만 8~9%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현재 50대 50 양상이지만 굳이 꼽자면 트럼프가 승리할 것으로 본다"라며 "7개 경합주 중에서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니아에서 조금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확률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과거 민주당이 강세였던 펜실베니아를 포함해 미주리 등이 공화당 쪽으로 가고 있다"라며 "트럼프가 많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준석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합주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등락세를 거듭하고 있다"라면서도 "접전인 건 맞지만 바이든의 지지율은 역대 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다. 정권 교체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김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경합주에서 각각의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굉장히 타이트하게 나오고 있다"라며 "트럼프가 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볼 여지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해리스 승리 2표…"격차 못 벌린 트럼프, 막판 경합주 발언 변수도"
해리스의 승리를 예측한 전문가는 2명이었다. 선거를 앞두고 '막판 분위기'가 해리스에 유리하다는 분석이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일주일 전부터 해리스한테 조금 유리한 추세가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트럼프는 10월 말 이후 지지율에서 더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적극 투표 의향을 보이는 쪽에선 해리스한테 유리한 조사 결과들도 나오는 상황이다"라고 봤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높은 사전 투표율도 해리스에게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홍석훈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라며 "최근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논란이 되는 발언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막판 결집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젊은 유권자나 백인 여성의 표심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뚜껑 열기 전까진 모른다'…'50대 50' 예측도 3명
누구의 우위를 점치기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전문가도 3명이었다. 이번 대선의 혼전 양상이 '역대급'이라는 평가와 부합하는 결과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50대 50 상황으로 정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라며 "유의미한 여론조사 결과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선임연구원도 "여러 지표를 보더라도 결국 반반 양상"이라며 "결국 누가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을 위해 투표장에 더 많이 나오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현재 시점에서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50 대 50 양상'이라는 것뿐"이라며 "어느 한쪽에다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가 전혀 뒷받침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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