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패싸움에 돈 갈취까지’…경기북부 ‘MZ 조폭’ 일당 무더기 검거

경기북부 일대에서 활동하는 MZ 조직폭력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혐의로 S파 조직원 24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20대 초·중반 조직원들을 가입시켜 세력을 불린 뒤 과시를 위해 노상에서 흉기를 들고 다른 지역 조직폭력배들과 집단 패싸움을 벌인 혐의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북부 지역에 있는 불법 홀덤펍 3곳의 업주로부터 다른 조직폭력배의 협박을 막아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보호비를 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S파 조직원들은 평소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주점이나 야외에서 온 몸에 있는 ‘야쿠자 문신’을 드러내며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이외에도 '조직에서 탈퇴한 자는 보복을 당하며, 지역을 떠나야 한다'는 조직 행동 강령에 따라 탈퇴 의사를 밝힌 20대 조직원을 북한강 둔치로 끌고 가 야구방망이로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20~30대 조직폭력배들의 무분별한 ‘세력과시’와 집단 폭력 범죄에 대해 집중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