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때문에…" 주요국 중 코스닥이 '꼴찌', 이제 반등 시작

방윤영 기자 2024. 11.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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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증시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코스피, 코스닥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수익률 -14%지나친 낙폭은 '금투세' 때문━4일 삼성증권이 11월 첫째주 발간한 주간투자 전략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코스닥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각각 -3.7%, -14.3%로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렇듯 우리나라 증시, 특히 코스닥이 압도적인 부진을 보이는 주요 원인으로는 금투세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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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시 성과/그래픽=이지혜

글로벌 주요 증시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코스피, 코스닥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닥은 꼴찌였다. 증권가에선 주요 요인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불확실성에서 찾는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이 높아 금투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거대 야당이 금투세 폐지 결정을 내린 만큼, 연말과 내년초 코스닥 시장이 반등할 거란 기대감이 나온다.

코스닥 수익률 -14%…지나친 낙폭은 '금투세' 때문
4일 삼성증권이 11월 첫째주 발간한 주간투자 전략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코스닥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각각 -3.7%, -14.3%로 글로벌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코스닥은 꼴찌를 기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닥은 글로벌 증시 중에서 가장 많이 빠졌다"며 "2차전지 시총 비중이 크다는 약점이 있긴 하지만 글로벌 증시와 이렇게 완벽하게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렇듯 우리나라 증시, 특히 코스닥이 압도적인 부진을 보이는 주요 원인으로는 금투세가 꼽힌다. 정치권에서 금투세 도입이 예상되면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이탈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개인의 자금이탈 우려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서 더 크게 반응했다.

KB증권이 발간한 '2025년 주식전망'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전통적으로 매년 10월 저점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는 금투세 우려로 4월부터 축소되며 연중 내내 거래대금이 위축돼왔다. 실제로 코스닥 거래대금은 올해 1월 231조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2·3월 200조원대를 기록하다, 4월 들어 188조원으로 급감했다. 지난달에는 121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은 고점대비 낙폭 기준으로 보면 25% 하락했는데, 닷컴버블과 금융위기, 2022년 인플레이션 위기 등을 제외하면 가장 낙폭이 큰 해"라며 "배경은 지연된 금리인하와 금투세 도입에 대한 우려"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연간 수익률 /사진=KB증권

금투세 불확실성 제거, 연말·연초 반등 기회 온다
증권업계에선 역사적으로 낙폭이 컸고, 금투세라는 주요 변수가 제거된 만큼 연말과 내년초 반등의 기회가 있다고 봤다. 중장기 관점에서 국내주식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인환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과거 패턴을 보면 2년 연속 부진했던 사례가 없었다"며 "연간 수익률이 10% 하회했던 시기 직후에는 대부분 수익률이 높았으며, 다소 부진했던 해는 연간 수익률 기준 보합 정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투세 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코스닥·중소형주 중에서 이익이 꾸준히 개선돼 왔지만, 올해 유독 하락폭이 컸고 수급이 빈 종목을 찾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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