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FA 신청…SSG "긍정적 대화·모레 만나 계약 확정 목표"
배정훈 기자 2024. 11. 4. 16:15
▲ 최정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최정이 개인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합니다.
자유로운 신분을 얻었지만, SSG 잔류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습니다.
SSG 구단은 오늘(4일) "최정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며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모레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KBO는 지난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 30명을 공시했습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오늘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하고, KBO는 내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 뒤 모레부터 협상이 시작됩니다.
최정은 9월 말부터 꾸준히 SSG 구단과 협상했지만, 결론은 FA 시장이 열리는 모레 내기로 했습니다.
오는 6일부터 최정은 '국내외 구단 모두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 됩니다.
하지만, 이미 원소속구단 SSG와의 협상이 상당히 진척됐습니다.
SSG 구단은 '4년 100억 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고, 최정 측과 '세밀한 부분'에서 견해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애초 "FA 시장이 열리 전, 최정이 '비FA 다년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협상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최정 측도 'FA 자격 획득 후 계약 체결'을 선호했습니다.
구단도 최정 측의 의사를 받아들였습니다.
구단과 최정 측 모두 "FA 보호 선수 명단 등 외부 FA 영입을 위한 전략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정은 '2025 FA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정과의 비FA 다년 계약 체결을 원했던 SSG 구단도 '2025 FA 1호 계약'으로 목표를 바꿨습니다.
구단은 당연히 최정의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최정 측도 SSG 잔류를 1순위에 놓고 협상했습니다.
2005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이 예상대로 모레 FA 다년 계약을 하면 '원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최정은 KBO리그 '다년 계약의 새 역사'도 새로 쓸 전망입니다.
최정은 2015년에 처음 FA 자격을 얻어 4년 86억 원에 도장을 찍었고, 2019년에는 6년 106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최정이 세 번째 FA 계약을 하면 두산 포수 양의지가 두 번의 FA 계약 4년 125억 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 원을 하며 세운 277억 원을 크게 넘어선,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세울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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