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한파' 예고에 실종된 가을…유통가 '겨울' 수요 잡기 총력

하수민 기자 2024. 11. 4. 1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6일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0도로 예고되는 등 이른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겨울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롱패딩과 같은 차별화된 아이템을 준비하거나 프리미엄 방한용품을 출시하며 겨울 특수 수요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겨울시즌 한파 예고에 프리미엄 침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 상품 편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침 기온이 10도로 떨어져 쌀쌀한 날씨를 보이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외투를 입은 채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6일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0도로 예고되는 등 이른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겨울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롱패딩과 같은 차별화된 아이템을 준비하거나 프리미엄 방한용품을 출시하며 겨울 특수 수요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무신사에서는 다운, 패딩 등 헤비 아우터 관련 검색량이 전년 대비 120% 증가하며 예년보다 길어질 겨울 채비에 나선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무신사는 다가올 겨울 한파에 앞서 이날부터 18일까지 약 4만개 아우터 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2024 스포츠 아우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기 상품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카이만 롱패딩'과 '헤론 경량 패딩',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레스터G 구스다운 롱패딩' 등 브랜드별 스테디셀러를 특가에 선보인다. 특히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스포츠 아우터 페스티벌에서 겨울 시그니처 상품인 '안타티카' 시즌 신상품을 한정 발매한다.

홈쇼핑업계도 한파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부터 4주간 일요일마다 방송을 편성해 150만 원대의 고가 침구인 '베러베딩' 제품 등 고급 겨울 침구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겨울시즌 한파 예고에 프리미엄 침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 상품 편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뜨끈한 국물 요리를 시작으로 면류, 핫바류 등 200여개 동절기 식품에 대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CU는 최근 삼성역 해장국 맛집인 중앙해장과 협업한 양해장국밥, 양지곰탕밥을 비롯해 팔도한끼 짬뽕순두부국밥, 스팸부대찌개와 오뎅 한그릇컵 2종 등에 대해 특정 카드 결제 시 30% 할인을 적용한다. 특히, 겨울철 매출이 급상승하는 핫바는 50여 품목에 대해 최대 32%에 이르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업계의 경우 화려하게 꾸며진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이 연말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겨울맞이 점포 인테리어에 힘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는 모두 주요 점포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일제히 공개했다.

롯데백화점은 '원더풀 쇼타임'이라는 이름으로 외벽 라이팅 쇼를 진행하고 있으면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서커스 마을 테마로 대규모 연출 공간을 조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 외관을 감싸는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또 다음 달 중순부터 잠실점에서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상점을 예년보다 큰 규모로 진행한다.

이처럼 빨라진 겨울 준비를 두고 유통가에서는 이상기후에 핼러윈 패싱 분위기까지 맞물린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여름이 늦게까지 이어진데다 '핼러윈 패싱'까지 이어지면서 가을 관련 프로모션이 많이 사라졌다"면서 "보통 여름 이후 핼러윈,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업계 행사 공식에 공백이 생기면서 겨울맞이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