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신'에 분양시장 흥행… 이달 3만2천 가구 '주인찾기'
수도권에 절반가량 몰려
'서울원 아이파크'가장 눈길
호텔·쇼핑몰도 함께 들어서
대표적인 분양 성수기인 11월이 왔다. 전국에서 아파트 3만가구 이상이 일반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가 살아 있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전셋값 상승 등이 이어지고 있어 올가을 분양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3만2000가구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에 절반가량이 몰려 있다. 업체마다 분양 예상 시기는 조금씩 달라 이보다 많은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기관도 있다. 또 다른 조사연구업체 리얼투데이는 11월 분양 물량이 3만9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봤다.
3만가구 후반대로 예측한다면 이는 10월보다도 무려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올해 막바지 밀어내기 물량으로 볼 수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건설사들이 그만큼 분양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1월 분양시장엔 10월 분양에 미처 나서지 못한 현장들이 유입되면서 꽤 많은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큰 규모의 개발 사업을 통한 현장들이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 등 지방 일부 지역에도 있어 큰 관심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하반기 강북지역 대어로 꼽히는 '서울원 아이파크'가 가장 눈길을 끈다. 약 15만㎡ 용지에 조성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지에 들어선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역점 사업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에 따른 주거 공간이다. 호텔, 쇼핑몰, 오피스 등도 함께 들어선다.
주거시설은 약 7만7586㎡ 용지에 분양형 공동주택 1856가구, 공공임대 408가구, 레지던스 768실 등 총 3032가구로 조성된다. 지하 4층~지상 47층, 6개동, 전용면적 59~180㎡ 공동주택 1856가구가 분양한다. 이 단지와 인접한 광운대역은 기존 1호선뿐 아니라 6호선과 7호선도 이용할 수 있어 향후 GTX-C노선이 개통되면 광운대역과 강남 삼성역 구간이 9분 만에 연결된다.
특히 100%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중대형 면적이 많아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광운대역 초역세권 입지인 만큼 올해 인근에서 분양한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보다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중랑구에서도 분양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 '더샵 퍼스트월드'는 총 999가구 대단지로, 이 가운데 80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옛 상봉터미널 용지 상봉9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단지 근처에 망우역과 상봉역이 있어 경춘선, 경의중앙선, 7호선, KTX, GTX-B노선(예정) 등 5개 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대우건설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8블록에 짓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도 11월에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919가구 규모로 인천2호선 마전역과 완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을 통하면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검암역이 가깝다. 인천 서구에서는 이 아파트와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669가구) 간 맞대결도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84㎡ 3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롯데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 지역 최대 상권을 갖춘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동문건설이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 조성하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이스트 센트럴'도 주목된다. 74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하는데 단지 인근에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있고 이를 통해 향후 대곡역에서 GTX-A(예정)노선으로 갈아타면 서울역까지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지방에도 대형 건설사 시공 물량이 많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원(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에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분양한다. 총 3673가구로 조성하는데 11월에 797가구(전용면적 59·84·125㎡)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천안을 대표하는 불당지구와 중부권 최대 도시개발사업인 아산탕정2(예정)를 연결하는 입지에 위치해 대규모 주거타운 중심에 자리하게 된다.
아울러 GS건설은 천안시 성성8지구 도시 개발을 통해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도 분양한다. 약 2만가구 이상 대규모 신흥 주거타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천안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조성되는 아파트로 호수공원을 품은 주거 쾌적성과 높은 미래 가치를 자랑한다.
우미건설은 울산광역시 다운2지구에서 '우미린 어반파크(2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공급된 '다운지구 B2블록 우미린 더 시그니처(1차)'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은 후속 물량이다. 다운2지구 B-4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동, 총 7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84㎡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가격 경쟁력이 높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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