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분기 기준 첫 흑자 달성…"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 주효"

3Q 영업익 240억…4Q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등 판매량 증가 전망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SK온이 창사이래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의 노력이 주효했다.

SK온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4308억원, 24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1227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10월 SK온이 분사한 이래 분기 기준 첫 흑자를 기록했다.

SK온-포드 합작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사진=SK온]

영업이익은 고단가 재고소진,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감소 등 전 분기 대비 기저 효과와 전사적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 대비 4841억원 개선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3분기 AMPC 수혜 금액은 전 분기 대비 510억원 줄어든 608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및 주요 고객사의 2025년 신차 출시 계획 영향으로 소폭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SK온의 설명이다.

SK온 관계자는 "4분기에도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 활동과 함께 신규 고객 수주 및 신규 폼팩터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만 SK온은 내년 이후 설비투자(CAPAX)를 대폭 축소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SK온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당사는 시장 상황과 고객사 수요 등을 모니터링하며 기존 계획돼 있는 캐펙스 금액'의 절감과 투자 시점 등 캐펙스 관리를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캐펙스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블루오벌 프로젝트와 현대차 JV(합작사) 프로젝트 등 주요 투자가 연내 집행됨에 따라 내년 이후의 캐펙스 금액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SK온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양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벤더 중 하나로서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확대 전략에 따른 수혜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포지셔닝을 확보한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EV, PHEV 또는 EREV 전반에 걸친 협력 관계에 기초해 이번 EREV형 배터리 대응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