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ETF 12종 출격…약세장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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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한 12개 상장지수펀드(ETF)와 1개 상장지수채권(ETN)이 4일 상장된 가운데, 약세장을 이어가는 국내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탁·신한·키움투자·한화· NH-아문디·하나자산운용은 밸류업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는 패시브 ETF를 출시했다.
액티브 ETF 3종목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비교 지수로 하며 고유한 전략을 통해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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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규모 5110억원에 달해
“장기 관점으로 접근해야” 조언도
이날 상장된 ETF와 ETN 등 상장지수상품(ETP) 규모는 총 5110억원이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탁·신한·키움투자·한화· NH-아문디·하나자산운용은 밸류업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는 패시브 ETF를 출시했다.
타임폴리오·삼성액티브·트러스톤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선택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삼성증권은 ETN을 상장했다.
패시브 ETF 9종목 중 8개는 즉시 배당금을 지급하는 프라이스리턴(PR)형을 추종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유일하게 분배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토털리턴(TR)형을 선택했다. 삼성증권도 TR형으로 ETN을 발행한다.
액티브 ETF 3종목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비교 지수로 하며 고유한 전략을 통해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대체로 밸류업 지수 내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편입되지 않은 유망기업을 함께 담아 비중을 조절하는 형태로 운용한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기존 주요 지수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출범한 지난 9월 30일부터 이날까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1.0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코스피 200은 각각 0.4%, 1.41%, 0.58% 내렸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은 시장대표성(시가총액),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PBR), 자본효율성(ROE)을 등 5단계 스크리닝을 통해 선별됐다.
연 1회 종목을 정기 변경하며, 지수 내 개별 종목 비중 상한은 15%로 제한돼 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과매도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가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밸류업 ETF의 출시는 수급 전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ETF 출시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가치 재평가, 기업가치 제고 노력 확산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이날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 2024’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단기 변동성보다 기업의 펀더멘탈에 집중하며,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진다”며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과 긴 호흡으로 이런 ETP 상품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이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공모펀드 2종도 출시했다.
패시브 펀드인 ‘KB스타 코리아 밸류업 인덱스 펀드’는 기업가치 우수 기업과 기업가치 제고 기대 기업으로 선정한 10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액티브 펀드인 ‘KB 코리아 밸류업 액티브 펀드’는 내부 조사를 바탕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밸류업 매력도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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