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앞 우크라 전황은?…"러 최대 공세 중 하나에 직면"

신정원 기자 2024. 11. 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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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동부전선 공격 강화…남·북 공세도 계속
우크라, 일부 지역 퇴각…"50만명 더 동원해야"
北파병 계기 서방 장거리 무기 허용 거듭 촉구
[하르키우=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아파트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2024.11.0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개전 이래 최대 공세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3일(현지시각)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을 종합하면 알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후 '가장 강력한' 공세 중 하나를 막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체코군 대표단과 회동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여전히 전장 상황이 어렵다면서 "특정 지역에서 계속되는 활발한 적대 행위로 우크라이나 부대 보충 수요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러군, 동부전선 공세 계속…우크라군, 수적 열세에 일부 퇴각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지난 2일 최전방에서 러시아군과 126차례 충돌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토레츠크, 쿠라호베, 포크로우스크 등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수적 열세에 조금씩 퇴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군은 최근 몇 주 동안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군사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군은 북부 하르키우에서도 쿠피얀스크시로 진격하기 위해 오스킬강 인근에서 도하 작전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8월 초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역침공했지만 다른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을 의미 있게 늦추는 데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러시아군은 최근 몇 달간 꾸준히 진군해 요새화된 동부 전선 요충지 부흘레다르를 지난달 점령하는데 성공했고 쿠르스크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을 진행하고 있다.
[차시우야르=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 24기계화여단 병사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도네츠크주 차시우야르 마을 인근 최정방에 대전차 지뢰와 비폭발 장애물을 설치하고 있다. 2024.11.04.

"러군, 지난주 폭탄 900개·자폭드론 500개·미사일 30발 발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지난 한 주에만 폭탄 900여개와 샤헤드 (자폭)드론 500여기, 미사일 30발을 발사헀다"며 "대부분은 민간 시설과 주요 인프라 시설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전날 하루 동안에만 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으며 주택 및 인프라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그는 그러면서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타격을 허용하고, 러시아가 드론 및 미사일 핵심 부품을 수입할 수 없도록 진정으로 효과적인 제재를 가하며, 러시아의 전투 의지를 약화할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이러한 공격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자유 세계의 다른 모든 파트너들과 마찬가지로 신뢰할 수 있는 안보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피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러시아군이 국경 지역에 북한군 7000명을 배치했다고 주장하면서 서방 파트너들이 이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방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북한군이 집결하는 모든 캠프를 선제 타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9월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1..04.

"우크라군 병력 50만명 더 동원 필요"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로만 코스텐코는 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전장 상황을 고려할 때 50만명을 더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동원령을 강화한 이래 초기엔 안정적으로 징집이 이뤄졌지만 9월엔 동원률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초 목표는 20만명이었지만, 이것은 발레리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이 권고했던 50만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규모 동원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복무 중인 105만명에 더해 16만명을 추가로 동원할 계획이다.

구글맵에 우크라군 무기 위치 노출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최근 업데이트된 구글맵에 우크라이나군 무기 시스템 위치가 표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그는 이에 구글 담당자들이 우크라이나 측에 연락을 취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 문제를 신속하기 해결하기 위해 구글 측에 먼저 연락을 시도했었지만 즉각적인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후 게시글에서 "앞으로 (유사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미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러시아인들이 이미 이 사진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쿠르스크=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공개한 영상 사진으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서부 쿠르스크 지역 벙커 안에서 조준 사격을 하고 있다. 2024.11.04.

"러시아군, 총 70만명 사상"

3일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2022년 2월24일 개전 이래 러시아군 총 사상자를 69만9090명로 추산했다.

여기엔 전날 사상자 1401명이 포함됐다.

총참모부는 또 러시아가 탱크 9182대, 병력 수송 장갑차 1만8523대, 차량 및 연료 탱크 2만8160대, 포 2만86문, 다연장로켓시스템 1244기, 방공시스템 994기, 항공기 369대, 헬기 329대, 드론 1만87기, 선박 및 보트 28척, 잠수함 1척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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