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D-1, 수요일 아침 개표… '승자 확정'은 언제?

유찬우 기자 2024. 11. 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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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땅덩어리와 주마다 다른 투표 규정으로 대선 승리의 주인공이 가려지기까지 오랜 시간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대선의 승리자가 나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1월3일(이하 현지시각) 대선 당시 최대 격전지이자 경합주 중 한 곳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투표 당일에서 4일이 지난 7일에서야 대선 승자가 확정됐다는 발표가 나오기 시작했다.

각 현지 언론사와 선거 분석 사이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인 270명을 넘긴 273명을 확보했다는 내용이었다.

2022년 11월8일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선거 결과의 윤곽이 나흘 뒤인 12일쯤 나타났다. 하원에서는 공화당 승리가 8일이 지난 16일 최종 결정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번 대선 역시 조지아주·플로리다주 등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면 승자 확정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복수의 현지 매체는 이번 대선 역시 승자 확정까지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픽=뉴스1


조 바이든 vs 도널드 트럼프 당시는 어땠나


AP통신은 지난 대선 당시 경합주 위주로 승자를 확정한 시기를 보도한 바 있다. 결과가 비교적 빨리 나온 경합주는 ▲위스콘신 4일 오후 2시16분(바이든 0.6%포인트 차 승리 확정) ▲미시간 4일 오후 5시 56분(바이든 2.8%포인트 차 승리 확정) ▲애리조나 4일 오후 2시 51분(바이든 0.3%포인트 차 승리 확정) 등이다.

4일이 걸린 주는 ▲펜실베이니아 7일 오전 11시 25분(바이든 1.2%포인트 차 승리 확정) ▲네바다 7일 오후 12시 13분(바이든 2.4%포인트 차 승리 확정)이다. 10일이 넘어간 주는 ▲노스캐롤라이나 13일 오후 4시 35분(트럼프 1.3%포인트 차 승리 확정) ▲조지아 19일 오후 9시 25분(바이든 0.2%포인트 차 승리 확정) 등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네바다와 미시간 등 일부 경합 주가 투표 집계 절차를 간소화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지난 대선보다 더 이른 발표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반면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은 여전히 선거 당일까지 부재자·우편투표 집계를 허용하지 않아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
지난 미국 대선 당시 경합주마다 개표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사진은 지난 6월 트럼프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토론 장면을 지켜보는 미국인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2년 전 미국 중간선거를 살펴보면


미국 선거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와 ABC방송은 지난 2일 올해 대선이 '얼마나 박빙의 싸움인지' '개표가 빨리 이뤄지는지' 등 2가지 요소로 대선 승자의 윤곽이 나타나는 시점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 중간선거 당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100% 개표를 마친 주는 ▲앨라배마 ▲델라웨어 ▲플로리다 ▲조지아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와이오밍 등 9곳이었다.

아울러 ▲아칸소(98%) ▲코네티컷(93%) ▲아이다호(98%) ▲일리노이(94%) ▲인디애나(97%) ▲아이오와(97%) ▲캔자스(97%) ▲켄터키(97%) ▲미시간(98%) ▲미네소타(97%) ▲미시시피(92%) ▲미주리(99%) ▲몬태나(92%) ▲네브래스카(96%) ▲뉴햄프셔(91%) ▲뉴멕시코(98%) ▲뉴욕(97%) ▲노스캐롤라이나(98%) ▲펜실베이니아(97%) 등도 24시간 이내로 윤곽이 드러났다.

반면 ▲애리조나(71%) ▲캘리포니아(50%) ▲콜로라도(78%) ▲하와이(85%) ▲메인(81%) ▲메릴랜드(76%) ▲매사추세츠(76%) ▲네바다(82%) ▲뉴저지(78%) ▲오리건(76%)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개표율을 보였다.
2022년 중간선거 당시에도 개표율은 주마다 다른 양상을 보였다. 사진은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있는 진열된 양말. /사진=로이터


주별 투표 규정 제각각… 이번 대선은?


조지아는 최근 개정을 통해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각 카운티 선거 당국이 사전투표와 부재자투표 집계를 보고하도록 했다. 주무장관은 밤 10시30분까지 개표가 약 90%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NYT는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미시간은 과거보다 빠른 개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펜실베이니아는 과거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점쳤다. 애리조나·네바다는 선거 당일로부터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선거혁신연구센터 데이비드 베커 이사는 "7~8일쯤이 돼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이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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