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병목현상 해결, 혼자선 못해… 파트너십 중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서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 /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인공지능) 보틀넥(병목현상) 해결을 위해선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보틀넥 해결을 위한 전략에 대해 "혼자 해결할 수는 절대로 없다"며 "어떤 회사도 혼자 안 되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통해 하나씩 부딪힌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잉태가 돼서 새로운 거 나오지 않으면 그 보틀넥이 해소가 될 일은 별로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새로운 기술을 모색하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트(비용)을 줄이는 것도 과제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보틀넥은 대부분 다 코스트 문제들"이라며 "구글 검색은 한 돌아가는데 1센트 미만 정도의 코스를 넣는데 챗GPT를 쓰면 50센트 정도의 코스트가 발생해 5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고 했다.

이어 "코스트를 낮추는 게 제일 문제"라며"또한 돈이 투자가 돼도 리턴이 안 나오면 투자가 멈춰지고 리소스가 안 들어가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도 떠나버리기 때문에 선순환이 될 수 있는 문제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걸 혼자 만들 방법은 없고 많은 다른 회사들과 같이 논의를 해서 가능하다면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을 가져가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TSMC 등과의 협업에 대해선 "SK의 AI 데이터센터 등 여러 설루션이 그들의 비용을 얼마나 절약해 줄 수 있는지는 저희가 증명해낼 필요가 있다"며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와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곳과 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HBM 사업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누가 더 잘한다라는 말을 하는 거는 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삼성은 저희보다 많은 기술과 많은 자원들을 갖고 있어 AI의 물결을 잘 타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잘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에 HBM4 공급을 6개월 앞당기기로 한 것에 대해선 "퀄 테스트 통과가 안되면 앞당기는 게 별 의미가 없다"며 "일정을 당겨보자고 서로 의지를 맞췄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