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뷰] '포변' 성공 신화→수비수로 대표팀 선발, 이기혁 "꿈만 같다! 윤정환 감독님이 진심으로 축하해 줘"

신동훈 기자 2024. 11. 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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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FC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포지션 변화에 성공한 이기혁은 K리그1 최고 수비수가 되더니 대표팀까지 선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11월 월드컵 예선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경민, 이태석, 이현주, 김봉수 등이 최초 발탁된 가운데 이창근을 비롯해 대표팀에 복귀한 선수들이 있었다. 이기혁도 이름을 올렸다. 이기혁은 울산 HD 유스 자원으로 어린 시절 미드필더로 활약을 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수원FC 이적 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 파울루 벤투 당시 대표팀 감독이 선발하기도 했다.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합류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로 갔는데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강원으로 왔다.

윤정환 감독을 만난 후 이기혁은 다른 선수가 됐다. 윤정환 감독은 미드필더 이기혁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키도 크지 않고 수비력도 검증되지 않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이기혁을 센터백에 세웠다. 놀라운 활약이 이어졌다. 외인 공격수와 부딪혀도 밀리지 않았고 후방 왼쪽 모든 공간을 커버하며 센터백 능력을 입증했다.

왼발 킥 능력은 강원이 후방 빌드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직선적인 롱패스와 전환 패스도 좋았고 레프트백으로 나서서 공격적으로 올라가 관여하기도 했다.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 4도움을 올리며 공격 포인트도 쌓았다. 현재 K리그1 33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 중이며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만 7번 올랐다.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홍명보 감독이 선발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기혁은 활용도가 많은 선수다. 멀티성이 좋다. 중앙 수비수, 풀백,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선수는 대표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꾸준히 경기력도 좋은 상태를 유지했다. 우리가 잘 활용해서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풀백과 중앙 수비수 역할 중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과 인터뷰에 응한 이기혁은 "처음 뽑혔을 때도 꿈만 같았다. 지금도 꿈 같기다. 뽑힌 게 다가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표팀 들어가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지금부터 다시 또 새로운 목표를 잡고 또 열심히 그거만 바라보고 노력하는 게 일단 최우선이다. 열심히 한 것에 따른 보상을 조금이라도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수비수 포지션 변화가 이기혁 경력에 신의 한수가 됐다. 이기혁은 "강원에 오기 전에는 수비에 대해 항상 지적을 받았다. 강원 스태프들께서 포지션 변화를 추진하면서 수비 인식 자체를 바꾸게 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하다. 그러다 보니 이제 수비수로 정착을 했는데 포지션 적응하는 데 있어서 문제도 없었다. 오히려 좋은 부분만 배웠다. 포지션 변화한 거에 대해서 정말 긍정적으로 잘 생각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이기혁은 "아직 센터백에서 미숙한 장면이 있긴 하나 스스로 개인적인 생각이나 인식을 바꿔서 좀 더 집중하면 고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레프트백이나 3백 스토퍼로 나서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센터백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대한축구협회

이기혁은 단순히 발탁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선발을 원한다. 이기혁은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은 계속 밀고 나갈 것이다. 일단 빌드업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좀 살려야 한다. 대표팀 경기를 뛰게 된다면 거기서는 실수 하나가 정말 치명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이제 수비적인 부분에서 동작 하나하나 세심한 거를 하나하나씩 다 고쳐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집중적으로 개선하면 많이 괜찮아질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좀 고치고 강점은 좀 살리자고 하는 살리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강원 스태프, 동료 반응을 묻자 "윤정환 감독님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다. 정경호 수석코치님도 앞으로 조금만 잘 바꾸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얘기해 주셨다. 동료 선수들도 축하를 많이 해줬다. 주변 지인들이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반응을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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